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개인정보 약 276만 건이 유출됐다.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정보를 관리하는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해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출이 확인된 항목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및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다.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7일 사이로 파악됐다.
할리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상화폐 채굴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정상 접근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 데이터는 현재 활성화된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과거 멤버십 개편 과정에서 제공했던 임시 파일"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규모는 중복 회원을 포함해 2009년부터 2020년 2월 11일 사이 누적 고객 데이터 약 276만 건으로, 정확한 규모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할리스는 사고 인지 직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인증 체계와 비정상 로그인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 변경과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링크 클릭 자제를 당부했다.
화사 측은 "개인정보 접근 권한과 보안 시스템 전반을 전면 점검하고 해당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멤버십 서비스는 조속히 중단할 예정"이라며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고 수습 과정을 두고 소비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사고를 인지한 뒤 당일에는 홈페이지에만 공지했고, 개별 고객 대상 문자메시지 통보는 이틀이 지난 18일에야 진행했다.
문자를 받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탈퇴한 회원의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보관해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과거 서비스를 탈퇴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탈퇴 회원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보유하다 유출 사태를 맞은 것"이라며 "안내된 고객센터는 ARS만 반복돼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