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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 전남광주에 3조 반도체 '통큰 투자'

입력 2026-10-19 18:41   수정 2026-10-20 01:30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3조원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당초 1조원 규모였던 투자 계획을 세 배로 확대한 것으로,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후공정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남광주시는 북구 첨단산업단지 앰코 광주사업장(K4)에서 첨단 반도체 신규 제조라인 착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앰코는 기존 사업장 유휴부지에 2031년까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생산시설 4개 동을 단계적으로 건립한다. 1·2단계에 각각 1개 동, 3단계에 2개 동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5000억원을 투입하는 1단계 공장은 2027년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 6월 발표한 1조90억원에서 3조원대로 늘었다. 신규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앰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이다. 광주사업장은 1990년대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 이후 주요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임직원 수천 명이 근무하는 광주 최대 규모 사업장 가운데 한 곳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웨이퍼에 형성된 반도체 칩을 분리해 포장하고 성능을 검사하는 과정을 말한다.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성장하면서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투자 확대에 장성 지역의 폐수처리 문제 해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앰코는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하루 5500t의 추가 폐수처리가 필요하지만 기존 광주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은 포화 상태였다.

전남광주시는 장성군과 협의해 장성공공폐수처리장 등을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 요청 이틀 만인 지난달 18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남광주시는 기업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용수·하수·전력 등 기반시설과 인허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 중인 반도체 팹 4기와 앰코의 후공정 생산기지가 연계되면 반도체 제조부터 패키징·검사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기반이 마련된다. 다만 기업 간 실제 생산 물량 연계는 향후 사업계획과 계약에 달려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앰코코리아의 과감한 투자와 제조라인 대규모 증설은 전남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첫 실행이자,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중심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공장 증설과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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