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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 식품 등 필수소비재주는 거꾸로 올랐다.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식품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동반 상승한 만큼 실적과 배당을 따져 옥석을 가릴 때라고 조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필수소비재지수는 이날 0.78% 오른 1716.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주일 새 9.65% 하락하는 동안 KRX 필수소비재지수는 2% 상승했다.개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KT&G는 17만9100원에서 19만3100원으로 7.82% 뛰었다. 삼양식품(5.57%), 오리온(4.27%), 롯데웰푸드(3.70%), 농심(3%)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가도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내 선호 종목으로 삼양식품, KT&G, 롯데웰푸드, 오리온을 차례로 꼽았다. 실적 측면에서는 삼양식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화 강세에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1822억원에서 1798억원으로 24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해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만 ‘불닭’ 수출 물량 증가가 환율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 수요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혔다.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아 원화 가치가 오를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빼빼로 등 주력 제품에 들어가는 카카오의 투입 원가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매력에서는 KT&G와 오리온이 앞섰다. 지난주 종가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KT&G가 4.2%, 오리온이 3.6~4.3%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36%이던 배당성향을 올해 40%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가 1조178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KT&G는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어서 주가 하방이 단단하다”며 “배당 강화를 담은 신규 주주환원책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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