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최근 코스피 급락과 관련해 "반도체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편중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증권사 허재환 연구원은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21% 하락했는데 이번 주가 하락은 통상적이지 않다"며 "1980년대 이후 이번보다 더 하락한 경우는 1997년 12월, 2008년 10월, 2020년 3월밖에 없었는데 위기를 의미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지나치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국내 증시가 실적 호조에도 더 급격히 무너진 것이고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며 "결국 반도체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반도체 시총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5%에서 지난 6월 60%대까지 늘었다"며 "기업실적이 좋더라도 쏠림과 편중은 안정적인 경기와 증시 성장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짚었다.
과거 국내 증시 상승 국면에서도 주도업종들의 비중이 2~3배 이상 가파르게 확대된 이후 급격한 비중 축소 과정을 거쳤다는 게 허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2006~2008년 중국 및 원자재 관련 업종, 2011~2012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21~2022년 배터리 붐 당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 구간으로 볼 수 있으나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편중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지난 1년간 반도체와 상관관계가 낮거나 역으로 움직였던 업종은 미디어엔터, 호텔레저 등 소비 업종과 건강관리, 코스닥"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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