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드인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저품질 게시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자체 AI 시스템으로 게시물 노출을 제한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러운 글쓰기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자체 AI 모델로 저품질 AI 게시물을 식별하고 있다. 작성자와 1촌 관계가 아닌 이용자에게까지 해당 콘텐츠가 확산하지 않도록 노출을 조정하려는 취지다.
올해 초 링크드인에서는 이모티콘을 곁들인 글머리 기호 목록과 'B2B 영업'을 강조하는 문구, 추가 정보를 얻으려면 팔로우하거나 댓글을 남기라는 식의 유도성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AI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유튜브와 핀터레스트, 스포티파이 등 다른 플랫폼도 AI 스팸성 콘텐츠의 노출을 억제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이 같은 문제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는 플랫폼 중 하나로 거론된다.
온라인 AI 콘텐츠 분석 업체 팡그램이 지난 7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링크드인의 장문 게시물 가운데 40% 이상이 AI 생성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X)와 미디엄의 비중은 각각 약 30%였으며, 레딧(Reddit)과 서브스택(Substack)은 이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링크드인은 전직 기자와 소셜미디어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어떤 게시물이 진정성 있는 콘텐츠에 해당하는지 AI 모델이 학습하도록 했다.
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링크드인은 지난달 시스템을 개선한 뒤 'AI 슬롭'으로 분류된 콘텐츠의 조회수가 40%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사용자가 누를 수 있는 'AI 슬롭 같다'는 신고 버튼을 도입한 뒤 첫 2주간 100만회 넘게 클릭됐다.
링크드인의 대응은 AI가 생성한 저품질 게시물을 가려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방법도 알려준다는 방침이다.
링크드인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는 댄 로스 편집장은 AI 게시물의 획일성을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게시물들은 모두 비슷하게 들리기 시작한다"며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AI 활용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타고난 커뮤니케이터는 아니다”며 AI를 완전히 배척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별도로 다듬거나 자신의 개성을 더하지 않으면 글은 폭널리 퍼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입히지 않은 글은 널리 퍼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보다 인간적으로 소통하도록 이끄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래야 소음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링크드인의 이 같은 움직임은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조와 온도 차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쓰기부터 코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사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장려해 왔다. 링크드인 역시 게시물을 편집하거나 다시 작성하는 AI 도구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해당 기능을 축소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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