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장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은 중복상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을 중복상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을 묻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원장은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을 금융위원회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금융위는 지난 8월 모회사가 자회사를 상장할 때 주주 영향 분석, 보호 방안 마련, 이사회 결의 등 '주주보호 5대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 원장은 솔리다임의 국내 증권신고 대상 여부는 금융위의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며 SK하이닉스에도 우려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李 대통령 "증시 저평가 원인은 기업 지배구조"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원인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시장 불신을 지목하고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5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시 조정과 관련해 "많이 오르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달 15일 기준 지난 6월 사상 최고점보다 40% 가까이 하락했다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
이 대통령은 저평가 요인으로 "지배경영구조, 시장의 투명성,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상, 산업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시장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해야 될 일이 뭔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증시 직접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세계 생물다양성 목표 23개 중 22개 '빨간불'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훼손을 멈추겠다는 국제사회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제17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는 2022년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이행 상황을 본격 점검한다. 유엔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전체 23개 목표 가운데 22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핵심 의제는 재원 마련과 자연을 파괴하는 보조금 개혁이다. 각국은 2030년까지 연간 최소 2000억달러(266조1500억원)를 동원하고, 연간 5000억달러(665조3900억원) 규모의 환경 유해 보조금을 개혁해야 한다. 연간 300억달러(39조9200억원)의 공공재원 조성 방안을 둘러싼 국가 간 이견도 크다. H&M, 네슬레 등 130개가 넘는 기업은 정부에 투자 유인을 바꾸는 명확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포스코, 호주 저탄소 철광석 공장 최종 승인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정부로부터 저탄소 철광석 가공공장 건설을 위한 최종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 포트헤들랜드에 들어서는 공장의 투자비는 44억호주달러(4조800억원)로 추산된다. 연간 철 2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첫 생산은 2031년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해당 공장에서 철광석을 가공할 때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해 탄소배출 집약도를 낮출 예정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이지만 현지 가공시설은 부족해 이번 사업을 철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탈탄소화를 촉진할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 투자는 일본 마루베니, 차이나스틸 등 공동 사업자의 승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한다.
EU, 북극 석유·가스 시추 금지 방침 후퇴
유럽연합(EU)이 북극의 신규 석유·가스 시추를 막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새 북극 전략 초안에는 신규 시추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 중단)' 언급이 빠졌다. 신규 개발을 금지하는 국제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2021년 입장과 차이가 있다.
정책 변화에는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노르웨이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EU가 수입한 천연가스의 3분의 1가량은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는 올해도 바렌츠해 38개 광구에 대한 탐사 신청을 받았다. 다만 초안은 북극 생태계를 위협하는 석유·가스 개발과 구매를 제한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은 남겨뒀다.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펀드 흥행…11조원 유치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이 에너지 전환 펀드에 87억달러(11조5700억원)를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규 펀드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파트너스 V'의 모집 규모는 지난해 2월 결성한 전작 56억달러(7조4500억원)보다 55% 늘었다. 신규 투자자가 전체 출자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에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에너지 전환 투자의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펀드의 높은 수익률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블랙스톤의 3호 에너지 펀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순내부수익률(IRR) 33%를 기록했다. 배터리 저장 기업 아이파파워 투자에서는 원금의 6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신규 펀드는 이미 자금의 4분의 1을 투자했으며 발전소, 송전망, 데이터센터 냉각설비 등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전력망 신설뿐 아니라 기존 시설의 보수·유지관리에서도 장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구글·맥킨지, 목초지에 나무 심어 탄소 제거
구글과 맥킨지가 브라질 목초지에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사업에서 10년간 32만t의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기로 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두 회사는 자연 기반 탄소제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공생 연합(Symbiosis Coalition)'의 일원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합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세일즈포스도 참여하고 있다.
사업을 수행하는 기후기술 기업 워킹트리스는 아마존 남동부와 세라도 지역의 훼손된 여의도 면적 30배에 달하는 목초지 8700㏊에 토종 수종과 상업용 나무를 심는다. 가축 방목과 나무 재배를 결합하는 '실보패스처방식으로 산림 훼손을 줄이고 농가의 목재 수익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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