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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학비 3000만원 달해도…영어 열풍에 멈추지 않는 인기

입력 2026-10-20 18:10   수정 2026-10-21 00:14

국제학교는 영어 위주의 교육을 받고 해외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을 끌어모으고 있다. 입학 문턱이 높은 정식 학교 대신 미인가 시설에 입학하려는 지원자도 줄을 잇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 정식 국제교육기관은 외국인학교·외국인유치원, 외국교육기관, 제주 국제학교 등으로 나뉜다. 외국인학교는 외국인 자녀와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 자녀 등을 위한 학교로,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내국인 입학에는 원칙적으로 해외 거주 요건이 적용되며 비율도 정원의 30% 이내(시·도별 최대 50%)로 제한된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국어와 사회 등 법정 교과를 연간 각각 102시간 이상 편성하는 요건도 갖춰야 한다. 서울용산국제학교 등 전국 38곳이 있다.

외국교육기관은 경제자유구역 등 법정 지역에 외국학교법인 등이 별도 승인을 받아 설립한다. 내국인의 해외 거주 경력은 요구하지 않지만 초·중등 과정의 내국인 비율은 원칙적으로 30% 이내다. 채드윅송도국제학교 등 전국 8곳이 있다. 제주 국제학교는 별도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내국인의 해외 거주 요건이 없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해외 명문 사립학교 분원 등을 표방하지만 국내 학교설립 인가를 받지 않은 시설이다. 해외 학교와 협약을 맺거나 민간 인증을 받아도 정식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원으로 등록했더라도 학년별 학생 모집과 전일제 수업, 졸업제도 등을 운영하면 위법 소지가 있다. 무인가 학교 운영 등 관련 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미인가 시설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정식 학교의 입학 제한과 증가하는 영어교육 수요가 맞물려 있다. 일부 학부모는 미인가 시설임을 알면서도 영어교육과 해외 진학 준비를 위해 자녀를 보낸다.

교육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서 영어 사교육에 참여한 유아의 월평균 비용은 41만4000원으로 일반교과·논술 평균 34만원보다 많았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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