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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사려면 돈 더 내라"…유니클로 주력 상품 줄인상

입력 2026-10-20 20:22  


일본 유니클로가 주력 의류 가격을 최대 33% 인상하고 양말 묶음 할인도 폐지할 전망이다. 일부 상품은 실제 구매 비용이 57%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등 해외 시장으로 가격 인상 여파가 번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다음달 10일부터 가을·겨울 시즌 의류 11개 품목의 가격을 올린다. 전체 상품의 평균 인상률은 약 4%다.

대표 상품인 감동팬츠와 슬림팬츠는 기존보다 1000엔 오른 4990엔에 판매된다. 감동재킷과 감동재킷 라이트도 6990엔에서 7990엔으로 인상된다. 여성용 프린세스 탐탐 레이온 프린트 롱팬츠는 2990엔에서 3990엔으로 약 33% 오른다.

양말은 묶음 할인 폐지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졌다. 기존에는 컬러 양말 4켤레를 990엔에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 켤레에 390엔을 내야 한다. 4켤레 구매 비용은 1560엔으로 기존보다 570엔(약 57.6%) 늘어난다.

유니클로는 지난 9월에도 울트라 스트레치 레깅스 팬츠 등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배송비는 500엔에서 550엔으로 올렸고 바지 밑단 무료 수선이 적용되는 상품의 가격 기준도 1990엔 이상에서 2990엔 이상으로 높였다.

잇따른 가격 인상은 엔화 약세와 원자재·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해외 협력 공장 약 700곳에서 의류를 생산한다. 해외 생산에 달러 결제가 많이 활용되는 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원가 부담도 커진다.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수익성 부담은 남아 있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3조9633억엔, 영업이익은 7431억엔으로 5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0.6%를 나타냈다.

회사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엔화 약세에 대응해 비용 절감을 추진해 왔지만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일본 언론은 오는 12월 이후에도 일부 상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가격 조정은 일본 내수 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한국 판매 가격에 변동이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본에서 시작된 가격 조정이 한국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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