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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자마자 "역대급이네"…마트 떡볶이의 반전 [권 기자의 내돈내산]

입력 2026-10-23 10:04   수정 2026-10-23 10:10

입에 넣자마자 "역대급이네"…마트 떡볶이의 반전 [권 기자의 내돈내산]


마트에서 산 떡볶이를 집에서 끓여 먹고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왔다. 풀무원의 ‘식감혁신 본격 떡볶이’ 얘기다. 쫀득한 떡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는 맛이 예사롭지 않았다. 맛집의 떡볶이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냉장 매대에서 만난 제품은 포장지부터 눈에 띄었다. ‘식감 혁신’과 ‘본격’이라는 글씨 아래 붉은 양념을 입힌 떡 사진이 담겼다. 매대 옆에는 시식대도 마련돼 있었다. 기자가 먹어본 것은 두툼한 쌀떡을 앞세운 ‘쌀떡볶이 마포식’이다.

조리는 간단했다. 떡과 양념에 물을 더해 5분간 끓였다. 떡에 양념이 고루 묻도록 저어가며 익히니, 소스가 졸아들면서 붉은 양념이 떡 표면을 감쌌다. 완성된 모습은 국물이 흥건한 떡볶이보다 양념이 진하게 달라붙는 쪽에 가까웠다.

한입 먹었을 때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떡이었다. 두툼하게 어슷썬 쌀떡은 씹는 맛이 분명했다. 쫀득쫀득한 떡을 씹을 때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함께 어우러졌다. 떡의 식감과 소스의 맛이 따로 놀지 않아 한입의 만족감이 컸다.

특히 양념이 인상적이었다. 매운맛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익숙한 떡볶이 맛인데도, 잘하는 분식집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났다. ‘간편식이니 이 정도면 괜찮다’는 평가를 넘어섰다. 집에서 간단히 끓였을 뿐인데 맛집 떡볶이가 떠올랐다는 점이 가장 큰 반전이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제품을 선보이면서 떡의 식감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이중 압출 공법’이다. 반죽을 높은 압력으로 두 번 밀어내 떡을 뽑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반죽 내부의 기공이 작고 균일해져 탄력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찰감자 유래 성분도 더해 쉽게 굳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제품은 쌀떡볶이 마포식과 밀떡볶이 선릉식 두 종류다. 마포식이 쫀득한 쌀떡과 진하고 걸쭉한 양념을 조합했다면, 선릉식은 말랑한 밀떡에 멸치와 디포리를 사용한 칼칼한 국물을 곁들인 제품이다.

출시 가격은 각각 2인분에 6480원이다. 촬영한 매대에서도 마포식 제품은 6480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두 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5000원을 적용하는 행사도 안내했다. 표시 인분으로 나누면 1인분에 각각 3240원, 2500원이다.

포장지의 ‘식감 혁신’이라는 문구는 먹고 난 뒤 다시 보였다. 쫀득한 떡과 매콤달콤한 양념이라는 떡볶이의 기본을 제대로 살렸다. 마트 냉장 매대에서 고른 한 봉지로 집에서도 맛집을 떠올릴 수 있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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