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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그린하버, '랭킹닭컴' 푸드나무 품는다…355억에 경영권 인수

입력 2026-10-21 12:06   수정 2026-10-21 23:04

이 기사는 10월 21일 12: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하버파트너스가 닭가슴살 유통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를 품는다. 최대주주인 김우주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을 약 355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다. 신재생에너지·인프라 투자에 주력해온 그린하버가 상장사 경영권 인수로 투자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실적 부진을 겪어온 푸드나무의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린하버는 푸드나무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김 대표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푸드나무 보통주 1015만1661주다. 지난 6월 최대주주 변경 당시 지분율은 28.63%였다. 양측이 논의한 예비 매매가격은 주당 3500원, 총 355억원이다. 최종 인수가격은 실사 결과와 계약 조건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그린하버는 별도로 조성하는 인수 목적의 사모펀드 또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푸드나무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양측은 인수대금 지급과 주식 이전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푸드나무의 경영권은 불과 넉 달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게 된다. 푸드나무는 지난 6월 최대주주가 온힐파트너스에서 김 대표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KB증권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을 거친 재무·전략 전문가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 푸드나무의 사업 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번 거래로 경영권을 재무적투자자(FI)인 그린하버에 넘기게 되는 셈이다.

푸드나무는 2013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건강식품 전문기업이다. 주력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통해 닭가슴살과 간편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때 연간 매출이 2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최근 온라인 식품 유통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 등으로 외형이 축소됐다. 2022년 2172억원이던 연결 매출은 지난해 86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82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약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10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린하버가 푸드나무 인수에 나선 것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기존 식품 플랫폼의 회원 기반과 유통망을 유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인수 이후 구체적인 경영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린하버는 2012년 출범한 스프랏코리아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사모투자 운용사다. 한국전력 관련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비롯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3500억원이다. 2024년 사명을 그린하버로 바꾼 뒤 부동산과 기업금융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푸드나무 인수는 실물자산 중심의 투자 경험을 상장기업 경영권 투자로 확장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민경진/최다은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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