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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원씩 사비 털어요"…직장인들 푹 빠진 유료 서비스

입력 2026-10-21 16:42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도 60%를 넘어섰다. 유료 AI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은 회사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사비를 지출했다. 직접 돈을 내는 직장인의 경우 월평균 지출액은 약 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21일 오피스미디어 기업 스페이스애드에 따르면 직장인 881명을 조사한 결과 95.2%는 현재 업무에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도 76.7%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AI를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실제 업무에서 느끼는 효과도 컸다. 업무에 주 1시간 이상 AI를 사용하는 직장인 766명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95.4%는 "AI 도입 이후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변화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 처리'(62.4%·복수응답)였다. AI를 활용하면서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이 늘었다는 것. '업무 시작이 빨라짐'은 57.7%, '결과물 퀄리티 향상'은 56.5%로 나타났다. '모르는 분야도 혼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직장인도 51%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AI를 활용하는 분야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 1시간 이상 AI를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챗봇·검색 AI(89.9%)였다. 문서·프레젠테이션(PPT) 관련 AI가 35.4%로 뒤를 이었고 회의·기록용 AI는 26.2%를 기록했다.

실제 업무에선 문서·보고서 작성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70.6%로 가장 많았다. 데이터 분석·정리에도 69.6%가 AI를 이용했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컸다. 주 1시간 이상 AI를 사용하는 직장인 가운데 62.4%는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유료 이용자 10명 중 7명은 비용을 전액 직접 부담하거나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개인 돈을 추가 지출했다.

개인 돈을 지불하는 직장인의 월평균 AI 서비스 지출액은 약 3만7000원. 이 가운데 51.4%는 매달 3만원 이상을 썼다.

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 유료 AI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개인 비용 지출자를 대상으로 유료 결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고급 모델·기능 이용'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료 버전 사용량 제한'(64.6%), '응답 속도·품질'(62.5%) 순이었다.

향후 AI 서비스 이용을 더 확대하려는 흐름도 포착됐다. 주 1시간 이상 AI를 활용하는 직장인 중 44.1%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서비스의 상위 요금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6.3%, '이용을 줄이거나 해지하겠다'는 비중은 2%에 그쳤다. 서비스 확대 의향이 축소 의향보다 약 22배 높은 셈이다.

직군별로는 마케팅 분야에서 AI 서비스 이용 확대 의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 수가 많은 주요 직군 가운데 마케팅 직군의 서비스 추가 이용·요금제 업그레이드 의향은 53.5%로 조사됐다.

이어 IT 직군이 45.8%로 나타났고 영업 43.8%, 경영지원 43.7% 순이었다. 조사 결과가 제시된 이들 4개 직군에선 모두 AI 서비스 이용 확대·요금제 업그레이드 의향이 40%를 넘었다.

한태웅 스페이스애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료 전환 시 고급 기능과 사용량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 가치를 담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AI 업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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