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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보다 더 심각할 수도"…5% 넘은 프랑스 국채 폭락에 경고

입력 2026-10-21 22:20   수정 2026-10-21 22:38


2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 2002년 이후 14년만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채권 투자 책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 국채 폭락 사태가 약 20년 전 그리스에서 시작된 사태를 능가하는 유로존 채무 위기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 채권 부문의 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인 소날 데사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 2.0이 재현될 가능성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가 발생하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차입 비용 추세와 프랑스가 유럽연합(EU)내 2위 경제대국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주요 위험 지표 중 하나인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독일 국채 수익률의 격차는 이 날 159.4bp(1베이시스포인트=0.01%)까지 벌어졌다. 독일 국채 대비 차입 프리미엄을 뜻하는 이 스프레드가 1.5%를 넘어선 것은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그 시기는 그리스를 중심으로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역내 국가 부채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때로 유럽 재정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독일과의 스프레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 날 열린 프랭클린 템플턴 채권 포럼에서 데사이는 “프랑스는 3조 유로의 경제 규모에 부채가 3조 6천억 유로로 당시 그리스 국가 부채의 10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순한 구제 금융도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론 유럽 재정위기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프랑스는 여전히 투자 적격 등급을 받은 국가이며, 프랑스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은 2010년보다 자본력이 더 탄탄하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수년간 채권 시장의 혼란을 안정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잘 대처해왔다. 그럼에도 데사이는 "유로존에서 상당한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데사이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채권 포트폴리오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단기 채권에 치우쳐 있는 반면, 스페인과 독일 채권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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