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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대박에도 돈이 말라간다…메타 실적에 월가 긴장하는 이유

입력 2026-10-21 23:14   수정 2026-10-21 23:25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 플랫폼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의 히트로 AI 전략에서 긍정적 전환점을 맞았으나 여전히 급증하는 비용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이 회사의 주당 순이익(EPS)가 작년 1.05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6.5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메타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대규모 비현금성 세금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EPS는 7.25달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 주당 순익이 낮아진 것은 인스타그램 등의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8월 여러 주와 체결한 소송 합의금 때문이다. 이 비용이 약 100억달러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분기에 발생한 24억 달러의 법률 비용과 12억 달러의 퇴직금에 이은 추가 비용이다.

여기에 매타는 여러 분기에 걸쳐 데이터센터 등 AI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2029년까지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메타의 손익계산서 최상단 항목을 보면 상황은 이보다는 긍정적이다. 분석가들은 매출이 24% 증가한 6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16분기 연속으로 분석가들의 매출 전망을 웃돌았다.

광고 사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플랫폼의 참여도 향상과 광고 타겟팅을 정교화하기 위해 AI를 도입한 것이 지난 한 해 동안 메타의 매출 성장을 가속화했다.

문제는 비용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영업 이익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 1,450억달러(약 1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본 지출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연구 개발비 지출이 주목된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회사는 약 7천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 공급 및 임대 약정을 체결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자본 지출과 연구 개발 비용이 메타를 AI 기술 분야의 선두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지난 9월 중순에 메타가 출시한 개인AI 에이전트인 뮤즈는 미국내에서 선풍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또 지난 주 출시한 원더 AI모델도 선두 기업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고 수준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 조사 기관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뮤즈 에이전트의 일일 사용자 수는 3백만 명이 넘는다. 이는 메타 전체 사용자 기반의 0.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메타는 거의 모든 수익을 광고에서 얻지만, 적어도 초기에는 뮤즈 관련 비용 증가분을 전자상거래 수익으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에이전트는 대화 명령을 받아 전체 소매 거래를 실행할 수 있으며, 메타는 그로부터 소액의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아마존닷컴과 같은 일부 쇼핑 사이트가 뮤즈를 차단하고 일부 금융 기관들도 AI에이전트의 거래 차단에 나서면서 수수료 수입은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브라이언 노왁은 보고서에서 "뮤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대규모 행동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투자자들이 합리적 수준의 도입 속도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그는 메타의 목표 주가를 775달러에서 82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21일 미국 증시 오전장에서 메타 주가는 1.7% 상승한 7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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