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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커졌는데 깃털처럼 가볍다…확 바뀐 신형 렉서스 [신차털기]

입력 2026-10-25 10:30  

차체 커졌는데 깃털처럼 가볍다…확 바뀐 신형 렉서스 [신차털기]


"전시된 차를 보고 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나타내기도 했어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신형 렉서스 ES 시승회에서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다. 전작 대비 세련된 외관에 젊은 층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는 얘기다. ES는 50~60세대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렉서스 ES는 50·60대 수입차 판매량에서 각각 7·4위를 기록하는 등 10위 안에 들었다. ES는 편안한 승차감과 높은 연비, 서비스 품질과 고장이 없기로 익히 유명하다.

하반기 렉서스가 선보인 신형 ES는 다이내믹 승차감, 스포티한 외관 등 완전 변경을 거치면서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자동차에 녹아 있었다. 이번 시승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렉서스 커넥트투에서 하이브리드 ES350h를 타고 출발해 강원도 춘천의 한 카페를 거쳐, 전기차 ES350e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도심·국도·고속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왕복 105㎞가량 약 190분간 달렸다.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와 오르막, 내리막 등도 많았지만 전작 대비 무거워지고,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날렵한 성능을 보여줬다.

커지고 무거운데, 가볍다..."이전과 완전히 다른차"
일단 무게가 늘고 전장과 차폭이 길어지면서 차체도 커졌다. 신형 ES의 전장은 전작 대비 165㎜ 길어져 대형 세그먼트 수준인 5140㎜가 됐다. 전폭과 휠베이스도 각각 55㎜, 80㎜ 길어졌다. 동급 경쟁 차량인 제네시스 G80보다 길다. 그러면서도 복합 연비가 전륜구동 기준 L당 19.3㎞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ES350h를 타면 일단 전 세대 대비 시트 포지션이 높다. 새로 설계된 플랫폼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면서 차체 바닥의 전기차 배터리 자리만큼 올라간 영향이다. 전작 ES를 타던 사람이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되레 시야가 탁 트여 좋다는 반응도 나왔다. ES 350h 최대 토크는 24kg·m로, 출력은 247PS이다.


정숙성은 매우 훌륭하다. 노면의 소음과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웬만한 방지턱을 시속 40㎞ 정도로 넘어도 꿀렁이지 않는다. 정숙한 세단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급격한 헤어핀 구간에서도 제법 빠른 속도로 차체가 바깥으로 밀리는 느낌없이 안정적으로 코너를 빠져나갔다. 차체도 무거워졌지만 주행에서는 마치 작은 체급의 차를 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차 ES 350e는 하이브리드에서 간간이 들리던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아 정숙성이 배가됐다. 즉각적인 주행감각도 탁월하다. 74.69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78㎞ 및 복합 전비 kWh당 6㎞를 달성했다.

전작 대비 날렵한 외관...살짝 한눈 팔았더니 경고
외관 또한 완전히 바뀌었다. 스핀들 그릴 정체성을 차량으로 확장해 한층 날렵하게 보인다. 차체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인데, 이 때문에 공기역학에도 도움이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실내도 큰 변화를 거쳤다. 중앙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2열도 전작만큼 널찍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다만 모든 조작을 디스플레이에 두지 않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물리 스위치를 남겨둬서 편리하다.

운전대에서 오디오 소리를 조작하는 버튼이 신기했다. 해당 부분에 손을 갖다대니 그저 검은색이었던 곳에, 아이콘에 불이 들어오면서 켜졌다. 렉서스는 이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라고 설명했다. 또 문을 쾅 닫지 않고 가볍게 밀기만 해도 자동으로 안전하게 닫아주는 기능 덕분에 고급 세단이라는 느낌을 준다. 운전을 하다가 풍경을 보느라고 살짝 고개를 돌려 잠시 한눈을 팔았더니, 전방을 주시하라며 경고가 떴다.

신형 ES 이전의 ES 모델이 정숙함을 극대화한 세단이라면, 이번 신형은 외관이 날렵하게 세련되면서도 젊은 층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주행 감각과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전기차 시작가는 하이브리드 시작가 대비 130만원 싸게 책정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렉서스도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는 것을 이번 ES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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