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지의 동네서점과 연계해 책 추천부터 온라인 판매까지 잇는 새로운 도서 유통 플랫폼이 나왔다.
출판·유통 스타트업 수연사는 동네서점의 도서 큐레이션과 온라인 물류망을 결합한 통합 서점 플랫폼 '에디션즈'를 공식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에디션즈는 개별 서점이 보유한 추천 안목과 플랫폼의 배송·결제 인프라를 분리·통합한 모델이다. 참여 서점이 플랫폼 내 개별 페이지에서 도서 추천평을 올리면, 고객 주문에 따른 재고 확보와 결제, 포장, 배송, 반품, 고객 응대 등 유통 전반은 에디션즈가 전담한다. 입점료나 별도 수수료는 없다.
수익 분배는 판매 연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독자가 서점의 추천글을 통해 책을 구매하거나 결제 시 특정 서점을 지정하면 도서 정가의 10%가 해당 서점에 전달된다. 독자에게는 대형 온라인 서점과 동일하게 도서 정가 기준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플랫폼 출범 배경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굳어진 도서 유통 환경과 동네서점의 운영 한계가 맞물려 있다. 2024년 기준 인터넷 서점의 종이책 시장 점유율은 약 62%에 달하지만, 소규모 서점이 독자적인 온라인 판매 시스템과 물류를 구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에디션즈는 미국의 독립서점 연합 플랫폼인 '북샵닷오알지'의 공유 인프라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현재 에디션즈에는 강원 속초 '문우당서림', 경남 양산 '평산책방', 충남 공주 '오래된 질문', 전북 군산 '종이골짜기', 서울 '공간과몰입' 등 전국 10개 서점이 1차로 참여하고 있으며, 입점 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연대 수연사 대표는 "방대한 도서 목록 속에서 좋은 책을 찾는 '발견'의 영역을 동네서점의 안목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서점의 큐레이션 전문성에 물류 인프라를 더해 지역 서점에는 새로운 수익을, 독자에게는 취향에 맞는 도서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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