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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 서열 4위' 왕후닝 만났다…북·중 경협 본격화

입력 2026-10-24 20:24   수정 2026-10-24 21:06

김정은, '中 서열 4위' 왕후닝 만났다…북·중 경협 본격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계기로 이뤄졌지만 양국이 경제협력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측은 지난해 9월과 올 6월 정상 간 상호 방문에서 도출한 합의를 이행하고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4위인 왕후닝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회담했다. 양측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현지 자동차 공장도 시찰했다. 왕 주석은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 참전 76주년을 맞아 특별히 단둥을 방문한 것은 피로 맺어진 양국 우정에 대한 북한 당과 정부의 각별한 중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계승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협력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왕 주석은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왕 주석은 지난해 9월과 올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역사적인 상호 방문을 통해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진입했다며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오랜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올 6월 시 주석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올해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양국의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하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왕 주석과 함께 단둥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하고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김 위원장은 화환의 리본을 직접 정리하고 전사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이어 기념관에 전시된 유물과 사료를 관람하고 친필 글귀가 담긴 역사 사진을 기증했다.



오후에는 왕 주석과 함께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단둥을 떠날 때 왕 주석은 신압록강대교까지 나가 배웅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도 이날 일정에 참석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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