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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한테 1원도 안 받았다"…잇섭, 쏟아진 악플에 '경고'

입력 2026-10-27 08:01   수정 2026-10-27 09:07


28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애플 '아이폰 듀오'의 화면 균열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약 3시간 동안 테스트와 분해 과정을 생중계했지만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잇섭은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을 향한 비방과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공개하며 "이제 진짜 허위사실은 가만히 안 둔다"라고 경고했다.

잇섭은 지난 26일 '애플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 크랙 이슈를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에서 해외 이용자들의 파손 사례를 살펴보고 직접 구매한 기기로 재현 시험에 나섰다.

그는 원래 기기 분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화면 균열 문제가 불거져 내구성 테스트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논란 이후 급하게 마련한 콘텐츠라는 의혹에는 지난 19일 아내와 나눈 대화 기록을 제시하며 이전부터 계획했던 방송이라고 반박했다.


시험은 화면을 반복해 접고 펼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10회, 50회, 100회로 나눠 접히는 부위의 변화를 확인했다. 잇섭은 처음 10회까지 주름이 조금 생겼으나 이후 100회까지는 육안으로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면을 긁어 흠집이 생기는 정도를 살피고, 모래를 뿌린 상태에서 기기를 접었다 폈다. 뒤로 꺾거나 떨어뜨리고 물에 담그는 시험도 진행했다. 보호필름을 제거한 뒤 화면 상태를 비교하고 내부 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분해 작업까지 이어갔다.

뒤로 힘을 가하면서 기기가 휘기는 했지만, 해외 이용자들이 호소한 형태의 화면 균열은 내구성 시험 중 재현되지 않았다. 잇섭은 "저도 생각보다 이 정도 테스트하면 깨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깨지질 않는다. 아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시청자는 뒤로 꺾을 때 힘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거나 떨어뜨린 높이가 낮다는 취지로 시험 방식을 문제 삼았다. 기기를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잇섭은 "폰 바꿔치기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기기가 뒤로 휠 정도로 힘을 가했고 펼친 상태로도 떨어뜨렸다고 설명하면서, 콘크리트처럼 다른 바닥 조건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 결과를 제품 전체의 안전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저희가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완전히 안전하다, 괜찮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어렵다"라고 밝혔다. 장기 사용 과정에서 힌지 부품에 부담이 누적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파손 사례 제보를 요청했다.

이어 잇섭은 구매자들이 불안한 상태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애플이 관련 입장을 밝히거나 해당 문제에 대한 보증 수리 방침을 안내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제품 대여가 리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에 잇섭은 앞선 리뷰용 기기는 대여받았지만 이번 시험과 분해에 사용한 제품은 직접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대여 제품은 반납하며 영상에도 대여·제공 여부를 구분해 표시한다고 부연했다.

방송 중 '유료 프로모션' 표시가 잘못 설정된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기존 방송 설정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수정했다. 그는 "이거 제 돈 주고 산 것"이라며 "제가 애플로 돈 받은 거 이때까지 1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험 과정과 제품 구매 경위를 설명한 뒤에도 비방이 이어지자 잇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응 입장을 내놨다.

그가 공개한 댓글에는 "애플 앞잡이", "평생 애플 후원받으세요" 등 리뷰의 공정성을 의심하거나 조롱하는 표현이 담겼다. 잇섭은 "며칠째 이 상태"라며 "이게 피드백은 아닌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아이폰 듀오의 무게에 따른 불편함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이런 말 한 적 없습니다"라고 반박하며 실제 리뷰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확실히 무거워서 이게 일반 스마트폰을 쓸 때보다 장시간 쓸 때 손에 오는 그 피로감이 확실히 더 빨리 와요"라고 평가했다.

내부 디스플레이 화질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댓글에 대해서도 "영상 내용을 안 보고 그냥 무지성 악플 달러 옴", "내용 따윈 안 봄"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IT 유튜버들 역시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잇섭은 "다른 테크 유튜버분들도 어제부터 많이 연락 왔는데 패턴이 동일하다"라며 "영상 내용 안 보고 악플 달기", "짜깁기로 커뮤니티에 퍼뜨리기"를 꼽았다.

이어 "한두 건도 아니고 채널 운영이 너무 어렵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아이폰 듀오는 지난 23일 출시된 뒤 해외에서 화면 균열과 파손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호주의 한 이용자는 제품을 받은 지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접은 횟수가 20번도 되지 않았으며 화면을 펼치다가 힌지 안쪽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파손음이 났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교환받았다고 전했다.

레딧에도 화면이 접히는 부위에 균열이나 흰 줄이 생겼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기기 수리·정보 제공 업체 아이픽스잇은 중앙 지지대나 힌지 부품이 화면에 가하는 압력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구체적인 파손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애플이 안내한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164만 9000원으로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개별 파손이 제품 결함으로 인정되는지, 소비자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사안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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