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전략 세워도 배출량 그대로…차이 만든 건 SBTi [ESG 뉴스 5]

입력 2026-10-30 17:23  

기후전략 세워도 배출량 그대로…차이 만든 건 SBTi [ESG 뉴스 5]


기업 기후전략 8개 중 감축 실적과 연결된 건 'SBTi 검증'뿐

기업들이 널리 활용하는 기후대응 전략 가운데 실제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통계적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목표 검증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지속가능경영 전문매체 트렐리스에 따르면 마이클 킹 캐나다 빅토리아대 연구자와 폴 비미시 웨스턴대 연구자는 30개국 146개 기업의 2012~2023년 배출량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살펴본 8개 전략 중 기후전략 수립, 이사회 감독, 자체 감축목표 설정 등은 배출량 감소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최고경영자(CEO) 보수를 기후목표와 연계한 기업은 오히려 배출량 증가와 유의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SBTi 목표를 오래 유지할수록 감축 성과와의 연관성은 강해졌다.

녹색기후기금, 2조6000억원 기후사업 승인…역대 최대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GCF)이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GCF는 제46차 이사회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 21건에 19억7000만달러(2조62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단일 이사회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승인한 기후자금도 32억달러(4조2600억원)로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지원액 가운데 6억8200만달러(9000억원)는 민간 부문 사업 6건에 배정됐다.

GCF는 국가 재정에 의존하는 기후금융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자본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GCF 자금 1달러당 추가로 유치한 자금은 평균 3달러였으며, 지난해 민간사업에서는 9달러까지 늘었다. 앞으로 이를 10달러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GCF는 다음달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재원 확충을 촉구했다. 현재 GCF에 접수된 자금 수요는 110억달러(14조6700억원)를 웃돈다.

폭스바겐, 폐차 재활용 사업 가동…수익성은 의문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 공장의 생존 전략으로 자동차 해체·재활용 사업을 선택했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 전기차 공장에 첫 번째 순환경제 거점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의 해체·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직원 100명을 재교육해 2027년부터 연간 4100대의 차량을 해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최대 1000개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공장 폐쇄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쟁력 약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로 폭스바겐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츠비카우 공장은 2031년 이후 차량 생산 계획이 없어 직원 약 8000명의 고용이 불안한 상황이다. 헤닝 빌츠 독일 부퍼탈연구소 연구자는 재활용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순환경제 사업만으로 기존 자동차 생산시설과 고용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엘니뇨에 美 서부 어장 흔들…오징어·연어 피해

강력한 엘니뇨로 미국 서부 연안의 수온이 급등하면서 어업과 해양 생태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태평양 북서부 연안 수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4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징어가 더 차갑고 깊은 바다로 이동하면서 연안 어선의 조업이 어려워졌고, 어린 연어도 먹이 부족에 직면했다.

워싱턴주에서 오징어잡이 배 두 척을 운영하는 필 포글은 최근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 7명에게 휴직을 통보했다. 엘니뇨는 플랑크톤 등 먹이사슬의 기초 생물에 영향을 줘 향후 연어 회귀량을 줄일 수 있다. 오리건주의 주요 수산업인 던지니스게 어획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이 유생의 생존율을 떨어뜨려 앞으로 2~3년간 어획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친환경 오피스 임대료 23% 더 받는다

홍콩에서 친환경 건축 기준을 충족한 사무용 빌딩의 임대료가 일반 빌딩보다 평균 2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자문사 세빌스는 세계 6개 도시의 오피스 빌딩 2000개 이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친환경 건축 기준 충족에 따른 임대료 상승률은 암스테르담 18%, 런던 11%, 뉴욕 7%, 시카고 6%였다. 싱가포르는 이미 친환경 인증 건물이 많아 추가 임대료를 받기 어려웠다.

세빌스는 빌딩의 연식과 규모 차이를 통제해 친환경 성능에 따른 임대료 격차를 추산했다. 런던에서는 최고 등급의 친환경 빌딩이 평균 28% 높은 임대료를 받았고 임차인의 평균 계약 기간도 10년에 가까웠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공시 규제 강화로 기업의 친환경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임대인의 설비 개선 투자에도 경제적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