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즈닝 오브제(SEASONING OBJET)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과 조형적 요소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자연과 건축, 오래된 사물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을 주요 제작 방식으로 활용하며, 전통과 현대, 기술과 공예가 공존하는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사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실질적인 쓰임과 가치를 지닌 제품을 제안하고자 한다. 오수민 대표가 2023년 1월에 설립했다.
오수민 대표는 의류학을 전공하고 패션 분야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 경혐을 바탕으로 디자인의 영역을 패션에서 일상 공간의 사물로 확장하며 시즈닝 오브제를 설립했다.
시즈닝 오브제는 화병, 조명, 수납함, 패브릭 오브제 등 일상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한국의 달항아리와 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화병 시리즈와 전통적인 형태와 비례를 재해석한 수납함 등이 있다.

“제품을 개발할 때는 전통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곡선과 비례, 여백의 아름다움을 오늘날의 생활 방식에 맞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감상하는 오브제를 넘어 일상에서 실질적인 쓰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능과 조형미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요 제품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직접 제작하고 있으며, 적층 과정에서 형성되는 고유한 질감 역시 제품의 조형적 특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누빔과 같은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도 접목하며 소재와 제작 방식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형 생활 오브제에서 나아가 가구와 공간을 구성하는 제품으로도 개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시즈닝 오브제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한국적인 조형 언어와 현대적인 제작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만의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소재나 제작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3D 프린팅이라는 기술을 통해 한국의 미감을 새로운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금형 제작 없이도 다양한 형태와 크기, 색상의 제품을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요한 수량에 맞춰 제작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재고와 생산 과정의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기존 PLA 소재를 넘어 새로운 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와 제작 과정에서도 지속가능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 자체를 앞세우기보다는 기술을 통해 어떤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그것이 일상에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이 시즈닝 오브제만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즈닝 오브제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와 SNS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디자인 전시와 박람회, 편집숍 및 백화점 입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퐁피두센터, 29CM, 오늘의집을 비롯한 플랫폼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공예트렌드페어 등 오프라인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시와 박람회는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고객이 제품의 형태와 질감을 직접 경험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감을 이해할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파리 메종 오브제를 시작으로 해외 전시와 현지 편집숍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감각적인 콘텐츠 중심 마케팅과 함께 고객 및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즈닝 오브제는 현재 외부 투자 없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유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즈닝 오브제는 자체적인 디자인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는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 기반의 고도화, 공간 분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외형적 성장보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를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의 장기적인 비전과 맞는 투자 및 협력 기회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에서 접하는 물건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보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의류와 패션에서 시작해 점차 일상 공간에 놓이는 다양한 사물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실제로 쓰임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능을 위해 아름다움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아름다움만을 위해 쓰임을 잃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지금의 시즈닝 오브제에도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사물과 건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곡선과 비례, 여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다는 생각도 브랜드를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기 창업 자금은 개인 자금으로 마련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소량으로 생산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피면서 브랜드를 점진적으로 성장시켜 왔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내가 구상한 작은 오브제가 누군가의 일상에 자리 잡는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자신의 공간에 시즈닝 오브제를 놓아둔 사진을 보내주거나, 오랫동안 아끼며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줄 때 특히 기쁩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있던 작은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 되고, 그 제품이 누군가의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 자체가 무척 뜻깊게 느껴집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감을 얻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즈닝 오브제는 오 대표 1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성격과 전문 분야에 따라 외부 협력업체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제품 기획과 디자인, 브랜드의 전반적인 방향은 직접 총괄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 경우 외부 파트너들과 협업하는 유연한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 규모와 제품군이 확대됨에 따라 브랜드의 방향성과 제작 역량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인력 구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시즈닝 오브제는 생활 오브제를 넘어 공간으로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조형미를 현대적인 기술과 소재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자체 소재 개발과 생산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전시와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세계 어느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안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시즈닝 오브제만의 조형 언어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물건과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즈닝 오브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오늘전통창업 도약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며 창업보육부터 사업화 자금, 홍보 및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지원사업은 시즈닝 오브제가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으로서의 성장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브랜딩, 마케팅,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매출과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축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 흐름을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과 매출 성장 방안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브랜딩 분야에서는 브랜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점검하고, 앞으로 예정된 전시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이야기를 어떻게 브랜드의 관점에서 전달하고 확장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향후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액셀러레이터(AC)의 관점에서 브랜드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었던 점도 의미가 컸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준비해야 할 부분을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기업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지원해 주신다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단순한 사업비 지원을 넘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설립일 : 2023년 1월
주요사업 : 한국 전통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디자인 및 제조·유통, 3D 프린팅 기반 제품 개발, 지속가능한 소재 연구개발
성과 : 현대백화점, 29cm, 오늘의집, 챕터원 등 국내 주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파리 메종오브제 페어 참가, 대만 전시 참가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해외 시장과의 유통 협력 추진,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공예트렌드페어 등 주요 디자인 박람회 참가, 2026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매출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 2026년 오늘전통 창업 도약기업 3기 선정, 자체 디자인 등록 및 상표권 확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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