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美 국민 83%, 북핵 중대위협으로 인식"

입력 2013-02-19 03:36  

미국민의 83%가 북한 핵개발을 '중대한'(critical)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7~10일에 걸쳐 18세 이상 미국민 1,015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국익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10개 항목을 중대한 위협, 중대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위협, 전혀 중요하지 않은 위협 등으로 구분하라'는 질문에 미국민 83%가 북한 핵개발을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이어 14%가 북한 핵개발을 중요한 위협으로, 3%만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위협으로 분류했다.

이같은 응답은 '이란 핵개발 위협'(중대한 위협 83%, 중요한 위협 16%, 중요하지 않은 위협 1%)과 거의 같은 양상이며 '국제 테러리즘 위협'(중대한 위협 81%, 중요한 위협 17%, 중요하지 않은 위협 2%)보다 응답률이 높아 미국민 대부분이 북한 핵개발을 이란 핵개발과 함께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나이와 당적을 불문하고 북한 핵 위협을 중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갤럽조사에서 공화당원의 85%가 북한 핵문제를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고 민주당원의 82%도 역시 같은 대답을 해, 당적별 차이가 3%에 불과했다. 이같은 차이는 이란 핵개발 12%, 국제 테러리즘 10% 등 다른 중대한 위협보다 훨씬 작은 응답차이이다.

또한 18~34세 사이의 응답자 78%가 북한 핵을 중대한 위협으로 말했고 55세 이상 응답자 84%가 역시 같은 대답을 해 연령별 6%의 응답차이를 보였다. 역시 이같은 응답차이는 이란 핵개발과 국제 테러리즘 9%보다 작은 것이다.

갤럽은 "조사가 북한의 3차 핵개발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미국민들은 이미 북한 핵개발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핵실험으로 이같은 생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럽은 또 "미국민들이 북한 핵과 이란 핵 등에 대해 이처럼 우려하는만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새 외교안보팀이 노력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양국의 핵개발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미국민들은 두 나라를 미국의 위협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럽이 북한 핵개발을 미국의 위협 항목으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0년 조사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군사력' 위협 정도를 물어 응답자 61%로부터 '중대한 위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당시 중대한 위협 1위는 '국제 테러 위협'이었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는 '비우호국가에 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는 위협'이 국제 테러 위협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네티즌 많이 본 기사]

● '돈' 밝히는 학생회장…타락한 '대학축제'
● 10대 가출 소녀 4명중 1명 "성매매 경험"
● 인사동 먹자골목서 '펑'…건물 8개동 붕괴(종합2보)
● 웨인 루니 아들, '이러고 논다'
● [Nocut 포토]잿더미로 변해버린 인사동 먹자 골목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