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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내원 "1994년 많이 굶어 죽었다" 中 기업인들에 공개

입력 2013-03-27 11:23  

중국내에서는 대북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저상(浙商: 저장 상인)들은 '북한투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에 대해 저장성 지역 경제월간지 저상(浙商)이 지역 기업인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소개됐다.

저상들은 매년 1년에 한차례씩 시찰단을 구성해 북한을 방문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으론 지난해 9월 저장성 기업인 시찰단이 북한을 방문해 4일간 체류하며 북한 은정개발구와 국가과학원, 텔레비전 공장 등을 둘러봤다. 3년째 시찰단 일행으로 북한을 방문해온 저장성 츠시자리(慈溪嘉利)기계실업유한회사 천바이샹(陳百亨) 회장은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뭔가 투자할 게 없을까하는 마음을 갖고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다"면서 "(북한투자는) 단지 말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기술투자 비율은 어떻게 될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천 회장는 "북한이 투자유치를 얘기하지만 세부규칙을 내놓지 못할 뿐 아니라 외환결산이나 이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어떻게 할 지도 없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중국기업들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투자의 위험은 정치때문이 아니라 제도적 결함에 있다"면서 "투자유치를 위해 북한관리들은 면세를 얘기하지만 면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고 꼬집었다.

천 회장은 "북한보다는 러시아가 좀 낫다"면서 "러시아에선 개인 기업의 권익이 그래도 존중을 받기때문에 투자회수 기간이 짧은 항목에 투자하는 건 괜찮지만 북한은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차오샹(朝翔)수출유한공사 추이둥위안(崔東元) 이사장의 생각은 좀 달랐다.

지난해 저장성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시찰단의 안내를 맡은 젊은 안내원이 시찰단 버스안에서 '지난 1994년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에선 많은사람들이 굶어죽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안내원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집권 이후 '외부에서 북한을 제대로 알게하고 북한도 있는 그대로 상황을 외국에 알리고 속이지 않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추이 이사장은 "2012년 상반기부터 최영림 총리가 이전과 달리 자주 텔레비전에 등장해 외국인사 접견이나 농장 시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의) 내각은 경제활동을 주도하는 주체인만큼 북한이 정부차원에서 경제발전의 신호를 내보내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도 보름에 한번 꼴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는 추이 이사장은 "최근들어 평양시내 차량은 적어도 2배이상 증가했고 심지어 차량정체 현상까지 나타난다"면서 "1킬로미터에 북한돈으로 450원이나 하는 택시를 타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데 북한 주민의 월평균 급여가 3~4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과 추이 이사장 모두 북중 경제교류의 중심지로는 북중무역량의 80%를 담당하는 신의주시를 거론했다.

추이 이사장은 "저장성 이우(義烏)에서 10위안인 거울이 신의주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면 30위안이 된다"고 소개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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