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사람들이 단체로 무단횡단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중국식 길 건너기(The Chinese way of crossing the street)'라는 용어가 생겼다. 남들이 무단횡단을 하니까 따라서 무단횡단을 하는 중국인의 행태를 꼬집은 단어다.
최근 중국 베이징시가 무단횡단을 없애기 위한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최근 베이징시 교통관리국이 무단횡단자에게 벌금 10위안씩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번 주부터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에게 10위안(한화 약 1800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집행과정에서 교통경찰에 반항하는 사람은 엄벌에 처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집단 무단횡단자에게는 벌금을 부과해왔지만, 무단횡단이 워낙 사회적으로 만연해있는터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국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2011년 중국에서는 21만 8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6만 2387명의 사망자와 23만74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무단횡단은 큰 사회적 문제였다.
베이징시 교통관리국 천룽버 부국장은 "교통질서를 어기는 행위가 계속되어 왔다. 이번만큼은 위법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법규에 대한 인식이 낮기도 하지만, 교통규칙과 도로시설이 완벽하지 않은 것도 '중국식 길건너기'가 만연한 이유다.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정치위원회 스제 위원은 벌금에 대해 "여럿이 한꺼번에 길을 건널 때, 처벌받은 사람은 왜 자기 혼자만 처벌하는가 따질 수도 있다"며 "사법 기관은 (교통 문제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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