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돈 크라이 마미' 사회문제로 떠올라

입력 2013-04-13 16:40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개봉됐던 스릴러 영화 '돈 크라이 마미'와 비슷한 사건이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발생해 사회문제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캘리포니아에 사는 올해 15살 오드리 포트라는 여학생이 지난해 남학생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뒤 8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술에 만취한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성폭행한 남학생들이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시키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거나 '최악의 일'이라고 썼지만 사건이 바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발생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다가 친구들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들은 포트양의 가족들이 7개월 정도 증거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숨진 포트양의 가족들과 변호인측은 성폭행과 관련한 사진 한장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유포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두명은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15살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번 사건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뒤 인터넷을 통한 2차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캐나다에서는 레테 파슨스라는 17살 여학생이 지난 2011년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성폭행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캐나다 사회가 들끓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됐던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막 고등학생이 된 딸이 또래 남학생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빌미로 2차 성폭행에 시달리다 자살하자 엄마가 복수에 나서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mun8510@cbs.co.kr
[CBS 이용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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