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MB만큼 오바마와 친해질까

입력 2013-05-06 03:30  

박근혜 대통령이 6일(한국시각) 뉴욕에 도착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미국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5박 6일간의 방미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과 정상오찬,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을 갖고 한미동맹,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정책 논의와 함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만큼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지 여부다.

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의 개인적 친분은 역대 한국 대통령은 물론 다른 나라 정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끈끈했다.

지난 2011년 이 전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오바마의 환대는 미 국내 언론들조차 놀랄정도로 융숭했다. 그때까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빈초정을 받은 외국 정상은 4명 밖에 없었다. 공식 일정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리언 파네타 당시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합참의장 등 미 국방 수뇌부들이 '탱크'로 불리는 미 국방부 청사 회의실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브리핑하도록 했다. 외국 정상이 '탱크'에서 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기는 근래들어 처음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환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공식 백악관 만찬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을 워싱턴 D.C 인근의 한식당으로 초청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 뒤에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디트로이트 시 방문에까지 이 전 대통령을 동반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간의 친분을 '브로맨스 (브라더+로맨스)' 또는 '맨 크러시(man- crush:남성 사이에 오가는 非性的 호감)'으로 부를 정도였다.

두 정상간의 개인적 친분은 한미 양국간의 우호적 감정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이 됐다'거나 '한미 동맹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관심은 과연 박 대통령이 이같은 친분을 오바마 대통령과 공유할 수 있을지 여부에 몰리고 있다. 이번 방문이 국빈방문 보다 격이 떨어지는 '공식 방문'이라는 점에서 '환대의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다. 두 정상 간의 회의도 30분 남짓 예정돼 있을 뿐이다. 정상 오찬도 45분으로 빡빡하게 잡혀있다. 물론 정상회담이나 오찬 시간이 연장될 수는 있으나 두 정상이 친밀도를 높이기에는 예정된 시간이 짧아 보인다.

두 사람의 성격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세일즈'를 했던 '셀러리맨의 신화' 이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성격과는 달리 박 대통령은 '얼음 공주'로 불릴만큼 외부인에게는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대통령이 너무 소극적이다. 정치인들과 왜 좀 더 친분을 쌓지 않느냐'는 질타를 받아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인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농담도 곧잘 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타입'이다. 오바마 대통령 본인 역시 '자신이 은둔적이지 않다'는 점을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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