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와 도청의혹 논의시작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8일(한국시각) 워싱턴 D.C.에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다룰 안보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과 EU는 당초 이날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가 EU 대사관 등을 도청했다는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같은 날 안보전문가 회의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EU회원국들은 미국 정부의 해명이 있을 때까지 미-EU FTA인 TTIP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3일에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는 이번 파문에 관한 논의와 같은 날짜, 같은 시각에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이번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싶지만 정보기관의 활동과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를 분석하는 작업과 협상이 동시에 진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와 별도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독일과 고위급 회담을 열어 도청 의혹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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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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