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中 사망소녀가 남긴 '444444'의 비밀

입력 2013-07-09 10:53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중국 여학생 예멍위안(葉夢圓ㆍ16)이 마지막에 자신의 웨이보에 남긴 ‘444444’라는 여섯 글자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예멍위안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자신의 페이지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4일 오후 9시5분에 올린 '444444' 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불길하게 여겨진다.

이 때문에 예멍위안이 뭔가 불안한 예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영 CCTV는 이 숫자가 죽음을 예견한 숫자가 아니라 자신의 작은 소망을 이룬 기쁨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CCTV는 8일 <뉴스 1+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예멍위안이 고2로 진학하면서(중국은 9월에 새학년이 시작됨) 분반을 하는데 평소 본인이 가고 싶어하던 '실험 4반'에 편성된 것을 기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험반은 우수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성하는 학급이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바이옌송(白巖松)은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이 어린 소녀는 문과이과 분반과정에서 자신의 작은 소망이 이뤄진 것을 기뻐하는 표현으로 이같은 숫자를 남겼다"고 전했다.

예멍위안이 다니던 장산(江山)중학교의 한 교사는 예멍위안이 "책임감이 있고 세심하고 예쁘고 총명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예멍위안은 영어와 물리반 대표이자 교내의 피아노 연주자, 방송반 기자 등 다재다능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꿈많은 소녀의 희생에 많은 중국인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예멍위안은 함께 숨진 왕린자(王琳佳·17)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두 여학생은 사고가 난 여객기 맨 뒤편에 나란히 앉았다가 변을 당했다.

왕린자의 웨이보 마지막 글은 영어로 'go'라고 적었는데 중국의 네티즌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여학생의 웨이보에는 수백만명이 방문해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okwater7@cbs.co.kr
[CBS노컷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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