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망 中여고생 애도 "집으로 빨리 돌아와"

입력 2013-07-09 11:02  

아시아나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 여고생 2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중국 저장성 장산시내 쉬장 공원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2명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행사를 가졌다고 중신망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당시 38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수백 명의 시민들은 쉬장 공원에 모여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두 소녀를 추모했다.

숨진 두 여고생을 애도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 중 대부분은 그들의 모교인 장산중고교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두 희생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흐느끼며 울기도 했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공원 바닥에 커다란 하트 모양을 그리며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왕린자와 예멍위안의 이니셜을 촛불로 새겼다.

두 여고생의 중학교 담당을 맡았던 쉬 교사는 미안한 표정과 함께 백합꽃 다발을 품고 추모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주변 꽃가게에 대부분의 꽃들이 팔려 어쩔 수 없이 조화로 대신 사왔다”고 말하며 “왕양과 예양 모두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앞으로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왕린자, 예멍위안, 집으로 빨리 돌아와”라고 10여 분 동안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한 참가자는 “지금 장난치려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 맞지?, 이제 어서 돌아오렴, 빨리 집으로 돌아와 줘”라며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상에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두 여학생의 생전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23일 두 학생이 함께 교복을 입고 하트를 그리며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이렇게 예쁜 학생들이 너무 빨리 갔다”,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다 편안하게 잠들길…” 등 애도의 글을 남기며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ptg017@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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