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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을 사랑한 '베트남 런닝맨'…감동 스토리

입력 2013-07-17 08:59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영국의 명문 축구 구단인 아스널의 열성팬인 한 베트남 소년에 대한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더선은 아스널의 '2013 아시아 투어' 중에 일어난 가슴 따뜻한 감동 스토리를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아스널 선수단은 '2013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을 방문했다.

버스를 타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이동하던 아스널 선수들을 수많은 베트남 축구팬들이 환영했다.

이때 여느 축구팬들과 같이 아스널 선수들을 환영하던 한 소년팬의 모습도 보였다. 이 소년팬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해맑은 미소로 선수단을 반겼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 소년팬은 손을 흔들며 버스를 뒤쫓기 시작했다.

아스널 선수들도 미소를 지으며 소년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잠깐 쫓아오고 말 것이라는 선수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 소년팬은 버스를 계속 뒤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1km가 지나고 2km 지나도록 이 소년은 멈추지 않았다. 지칠만도 하지만 때로는 달려서 때로는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를 쫓아 오는 이 소년팬의 모습에 버스 안에 있던 아스널 선수들도 "저 소년을 영입하자(Sign him up)"라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결국 약 5km나 되는 거리를 달린 이 소년팬의 순수한 열정에 버스는 잠시 멈춰 섰고 소년은 그 버스 위로 올라 탔다.

소년이 버스에 올라 타자 선수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소년을 환영했다. 소년 역시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한 얼굴로 자신의 영웅들을 만났다.

이 소년은 TV에서만 지켜보던 아스널의 선수인 아르테타, 포돌스키, 지루 등의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의 아스널 벵거 감독 또한 미소를 보이며 소년과 사진을 찍었고 소년이 입고 있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 영상을 찍은 아스널의 슈체즈니 골키퍼는 "이 소년처럼 정말 꿈이 이뤄지길 간절하게 원한다면, 그 꿈은 실현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결국 아스널에 대한 한 소년팬의 순수한 열정은 이 소년과 아스널 선수들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paladin703@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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