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난 도살자 아닌 의사...화학무기 사용증거 없어"

입력 2013-09-10 01:54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의 군사개입에 직면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통해 화학무기 사용의혹을 전면부인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9일(한국시각)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졌던 곳에 정부군은 없었다"며 "오히려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화학무기 사용 증거로 제시한 것은 그가 갖고 있는 '확신'일뿐 증거는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과거 개혁주의자,시리아의 희망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도살자로 당신을 평가한다'는 지적에 "나는 도살자가 아니라 썩어가는 다리를 잘라 생명을 살리는 의사와 같다"며 "생명을 살린 사람들은 의사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리아의 희망과 미국의 희망은 다르다. 나는 시리아의 대통령으로, 시리아의 희망은 시리아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군사공격을 할 경우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모든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 지역은 정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파와 부족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뒤 "만약 미국이 군사공격을 한다면 알 카에다 세력을 도와주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9.11테러를 예로 든 뒤 "9.11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9.11이 일어나리라고 상상을 못했듯이 미국이 시리아을 공격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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