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상승 조건은>

입력 2013-01-05 04:57  

외국인 매수, 4분기 실적이 변수

최근들어 코스피가 연초 기대감에 힘입어 2,000선을 돌파하자 이런 상승세가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강도와 국내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은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얼마나 유입되는지를 그대로보여준다. 작년에 각국의 경기부양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지표가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순매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계절성을 갖기 때문에 1월에도 긍정적 수급이 예상된다.

그러나 6조원대를 보인 작년 수준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화 강세 탓에 외국인의 공격적인 자금유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기술적 지지선인 달러당 1천50원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환율 하락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외국인들의환차익 기대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 중 벤치마크 변경이 예상되는 이른바 '뱅가드(Vanguard) 이슈'도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이슈다.

세계 최대 이머징 상품을 운용하는 뱅가드는 올해부터 추종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파이낸셜타임스증권거래(FTSE) 이머징 지수로변경할 예정이다.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 9조~10조원 규모의 자금 유출과 대형주 위주의 매물부담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물론, 일각에서는 뱅가드 이슈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예상만큼 크지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한국물 익스포저(위험노출) 유지에대한 욕구가 대형주 매도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뱅가드 이슈에 대한 우려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오히려 삼성정밀화학[004000], 동국제강[001230], CJ대한통운[000120], 농심[004370], 롯데칠성[005300] 등 MSCI 한국지수에 없고 FTSE 한국지수에 있는 종목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결정할 또 다른 변수는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다.

최근 가장 핫 이슈였던 미국 재정절벽 문제는 타결의 기대감이 이미 작년 12월부터 주식시장에 반영돼 호재로서의 효과가 작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오히려 굵직한 변수가 될만한 이슈로 꼽힌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최근 2년간 2월 장세가 좋아 2,000선 돌파 시도가있었는데 이는 기업실적이 좋았다는 전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기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회복세가 빠르지 않아코스피 2,000선 안착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부진한 실적 여파가 다른 호재에 휩쓸려 작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계기로 향후 경기와실적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 작년 4분기 실적 모멘텀 약화가주식시장의 심각한 요인으로 부각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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