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방송 애널들 '주가조작'으로 시청자 우롱>

입력 2013-01-09 15:24  

증권방송 애널리스트(이하 애널)들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주가조작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방송사의 공신력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애널들을 신뢰하고 투자했지만 애널들은 일반투자자들을 속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일에만 신경썼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9일 증권방송 애널들의 추천 종목에 대해선 공시정보, 기업가치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매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방송 파급력 이용해 일반 투자자 기망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방송 애널들이 사용한 주가조작 수법은특정 주식 선매매 후 방송에 출연해 해당 종목을 추천, 주가를 띄운 뒤 되팔고 나오는 식이었다.

케이블TV인 A사의 증권방송에 출연한 애널 B씨는 2011년 10월부터 작년 1월까지R사 등의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종목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도록 적극 추천했다.

실제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애널이 추천한 종목을 사들였고 이 때문에 주가가올랐다. 하지만 이 때 B씨는 정작 자신의 보유물량을 전부 팔아 7억7천9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애널 C씨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관심을 받자 2011년 11월부터 3개열간 테마주인 S사 등 4개사 주식을 사전에 매수한 뒤 비슷한 수법으로 36억9천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적발됐다.

애널이 자신의 VIP회원과 결탁해 주가조작에 나선 경우도 있다.

사이버 애널 D씨는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서 시세조종 전력이 있는 자신의 VIP회원 E씨와 사전 대량매입, 방송출연 후 추천, 주가상승 후 매도 순의전통적인 수법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벌였다가 결국 당국의 그물망에 걸렸다.

다른 방송사에 출연한 애널 F씨는 자신의 유료회원들을 속여 18분만에 1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F씨는 2011년 6월28일 오후에 K사 주식 2만주(1천500만원 상당)를 미리 산 뒤 10여분 후 자신의 유료회원에게 이 주식을 사도록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회원들이몰려들자 곧바로 처분, 18분만에 1천만원을 벌었지만 결국 적발됐다.

◇ 금융당국, 증권방송 불공정거래 집중조사 최근 이처럼 증권방송의 파급력을 이용해 일반투자자를 속이는 불공정거래가 확산하자 금융당국은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각종 제보와 민원제기 사항을 중심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자문을 할 수 있는 유사투자자문업의문제점을 고려해 등록제(투자자문업)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안내, 자율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불공정거래 예방교육과모니터링, 영업수행 관련 자료 보관, 중요 이해관계 상충 방지기준의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상습적으로 허위ㆍ풍문을 양산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와 인터넷증권카페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 등을 위해 사이버정보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사이버감시반을 정규조직팀으로 개편해 `자본시장 서포터즈'도 발족할계획이다. 금융권 퇴직인력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300여명 규모의 시장감시 지원조직이 구성되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증권방송 사이버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에 대해 공시정보, 기업가치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매매하는 신중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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