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株…홈쇼핑·마트 '희비' 엇갈릴 듯>

입력 2013-02-12 11:29  

올해 유통주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경기 불황과 정부 규제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마트는 실적과 주가 모두 '흐림'이, 마트보다 상대적 소비 매력이 부각되는 홈쇼핑은 '맑음'이 예상됐다.

12일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마트의 실적 부진을 초래한 주요 원인인 내수 침체와 정부 규제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마트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경기 침체의 지속은 소비 여력을 계속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3분기 평균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한 비율은 59.6%로 집계됐다.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온 최근 10년내 처음이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3∼4%대로 낮아지면서 소비증가율도 축소되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는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의 성장률을 정체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점도 마트업 전망에 부담을 더하는 요소다.

현재 자율 휴무제를 실시하는 마트는 유통법 개정안이 본격 적용되는 4월부터는공휴일을 포함해 월 2회를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마트의 주중 매출은 주말 매출의 두 배에 이르기 때문에 4월 이후에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 한상화 연구원은 "규제 지속으로 올해도 마트 영업환경이 어려워 기존점포의 매출과 이익 성장률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마트[139480]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3%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홈쇼핑의 실적 향상과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불황으로 마트나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소비는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손님은 줄어든 반면 홈쇼핑은 최근 발 빠르게 중저가 상품들을 내놓으며 마트 소비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합리적 소비 경향이 강화된데다 모바일 쇼핑의 인지도가 증가하면서 올해 홈쇼핑 시장의 성장률은 11.6%로 대형마트(1.1%)와 백화점(3.8%)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CJ오쇼핑[035760]에 대해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하고서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4% 상향조정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CJ오쇼핑은 직전 거래일보다 1.98%오른 28만7천800원에 거래됐다.

반면 GS홈쇼핑[028150]은 0.79%, 현대홈쇼핑[057050]은 0.38%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0.67% 올랐다. 지난주 압수수색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소폭의 조정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부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되고 나서 신세계[004170]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은 직전 거래일보다 1.20% 내렸다.

마트, 슈퍼,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023530]은 1.38% 떨어졌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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