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퀘스터' 결국 발동하나…증시 영향은>

입력 2013-02-25 11:41  

미국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이 다음 달 1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시퀘스터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 채무 위기나 미국 재정 절벽 위기가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줬던 점으로미뤄볼 때 시퀘스터가 발동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작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시퀘스터를 기정사실화하는 '불가피론'이 확산하고 있지만,국내 증권업계는 시퀘스터 일정이 잠정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예산 자동 삭감조치는 당장 합의도 어렵고 그렇다고 미국 정치권이 그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도 질 수 없기 때문에 지난 달 재정절벽 문제처럼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나중혁 연구원도 "재정절벽 문제와 관련한 그동안의 상황을 볼 때채무 한도증액 협상이 있는 5월 이후로 시퀘스터 발동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승준 연구원도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미국 경기 회복세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발동이 연기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면서 "이 경우 미국 및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협상 결렬로 시퀘스터가 이행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을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의회가 이달 안에 시퀘스터와 관련한 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1일부터 2013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와 교육·수송·주택건설 등 일반예산 390억 달러를 합친 850억 달러(약 92조원)가 자동으로 깎인다.

이 경우 고용 상황이 악화할 뿐 아니라 기업 투자와 소비 지출이 위축되면서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 상황에 빠지고 세계 경제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039490] 마주옥 연구원은 "시퀘스터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면서"이 문제로 정치적인 대립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고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고 경고했다.

시퀘스터가 작동하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에도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한국은 최근 환율 우려가 완화됐고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기 때문에 시퀘스터에 대한 민감도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