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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 부활…수출기업 위축>

입력 2013-03-04 05:51  

내수 기업들이 수출 기업보다 뛰어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출 기업들이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어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내수 기업들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익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순익증가율 내수업종이 수출업종의 3배 이상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분석 대상인 국내 대형 내수기업(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의료, 유틸리티, 금융) 25곳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조8천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8천885억원보다 104%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기업(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전기전자) 84곳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0조7천322억원에서 18조9천억원으로 3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09개 전체 기업의 순이익에서 내수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4분기 12%로 전년 동기의 8%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의료와 통신서비스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천580%, 78% 증가하면서 내수 업종의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LG생명과학[068870]은 전년 동기보다 1천178% 증가한 1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SK텔레콤[017670]은 166% 증가한 5천1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유틸리티는 적자가 크게 축소됐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한국전력[015760]은 순손실 규모가 1조9천356억원에서 5천194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필수소비재와 금융은 4분기 1회성 비용 증가의 영향 등으로 순이익 증가율이각각 -37%, -33%로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의료, 통신, 유틸리티가 호실적을 내면서내수 기업의 전체적인 순이익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출 업종에서는 에너지와 소재의 순이익 증가율이 -84%, -18%를 기록해 수출 업종 전체의 부진을 이끌었다.

롯데케미칼[011170], 두산중공업[034020], OCI[010060]는 각각 45억원, 2천191억원, 39억원의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고, S-Oil[010950], 현대하이스코[010520],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9%, 75%, 61% 감소한 34억원, 148억원, 175억원을 기록했다.

◇ 내수업, 국내외 시장 확대로 강세 이어질 듯 내수업종의 강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이익에서 내수 업종의 비중은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22%로 2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의료, 유틸리티와 더불어 작년 4분기에 부진했던 필수소비재와 금융도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업종은 에너지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다른 업종들도 실적 증가가 소폭에 그쳐 전체 순이익에서의 비중은 88%에서 78%로 줄어든다.

내수 업종 '강세', 수출 업종 '부진'은 기본적으로 두 업종이 처한 경쟁환경이달라서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수출 기업은 중국, 베트남 등 후발주자에 의해 가격 경쟁력에서 위협받고,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위축돼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없다"며 "반대로 내수 기업은 국내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있고, 불경기로 인건비 등이 줄다 보니 이익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에 원화가 엔화보다 15% 이상 강세를 보여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던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고, 반대로 음식료 분야는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 효과로 이익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시기가 되면 수출 업종과 내수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더욱 격차를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수 기업이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 기업들은 중국에서 수요가 크게늘면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오리온[001800]은 순이익이 작년 4분기 253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709억원으로 증가하고, 롯데제과[004990]는 62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업종의 성장성이 확인되면서 증시에서도 내수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월 유망 종목으로 필수소비재, 의료, 은행, 중국소비 관련주,새 정부의 내수 진작 관련주 등을 꼽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헌기 연구원은 "필수소비재군은 대체로 코스피와 상관관계가낮고 아시아 소비시장 성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경기에 우려가 있을 때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에 현재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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