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지는 현대ㆍ기아차株…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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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05:51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현재 글로벌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쉽사리 주가반등을 전망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가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낮은 수준이지만, 예상 이익성장률 역시 최저이기 때문이다. 즉, 값만 싸진 게 아니라 수익성도 나빠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사 수익성 회복의 걸림돌이었던 원화강세가 최근 완화됐다는 점과 환율 문제에도 지난 1∼2월 판매량이 양호했다는 점을 들어 지나친 비관을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韓자동차 업체 저평가…"이유있는 디스카운트"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예상 PER를 비교한 결과, 국내 업체들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 혼다, 피아트, 다임러 등 전 세계 대표적 완성차 업체 16개사 가운데현대차[005380]와 기아차의 올해 예상 PER는 각각 6.1배, 5.6배로 나타나 양사가 나란히 15, 16위를 차지했다.



예상 PER만 고려한다면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상태로,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현대·기아차가 저평가 된 것을 두고 '이유있는 디스카운트'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낮은 예상이익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예상 이익성장률은 각각 7.0%, 5.7%로 비교 대상인 16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현대·기아차가 성장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양사의 주가에 대해 단순히 저평가됐다고 강조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양사의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된 요인은 역시 환율 문제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작년 하반기부터 원화강세가 지속한 탓에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사이에 세계 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업체와 경쟁하는 일본 업체들이 엔저효과에 힘입어 경쟁력을 보강한다면 한국 업체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이런 문제가 저성장으로 평가되면서 저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추가적인 공장 증설,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됐음에도 시간당 생산 대수(UPH)는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어서 3월 국내 생산량은 바닥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가 시행됐던 작년 9∼12월에 선수요가 발생한 탓에 세제혜택종료 이후 내수소비도 급감한 점도 양사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환율악재 속 희망 보인다" 낙관론도 솔솔 그러나 현대·기아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만만치 않다.



이런 낙관론의 주된 배경은 엔화약세 우려에도 비교적 견조했던 1∼2월 판매량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1∼2월 전 세계 판매량은 해외공장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내생산 비중이 높은 기아차 역시 중국의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올 1∼2월글로벌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인 환율 이슈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연구원은 "지난 1월 11일 달러당 1,054원까지 하락했던 원화가 1,100원이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새 정부가 한국식 토빈세 도입 등을 언급하며 환율방어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냈고, 최근 미국의 달러가 강세기조로 전환한 점도 원화강세를 완화하는요인들로 꼽힌다.



이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 15일 현대차(3.77%)·기아차(2.07%) 주가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63%)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부진 속에서도 큰 폭으로상승하며 선방했다.



고 연구원은 "당시 자동차주의 반등은 삼성전자 주가하락에 따른 일시적 상승이아니라 자동차주의 긍정적 주가 변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초기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이익성장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워낙 저평가된 탓에 향후 반등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익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둔화돼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금의 주가는 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밸류에이션이 벌어지면 외국인 매수세가 현대·기아차로 유입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double@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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