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방한 中관광객 40% 급증…日여행객은 급감

입력 2013-03-20 05:53  

항공편 이용 중국인 입국자 비중, 사상 처음 일본인 앞서

올해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 방문객 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엔저와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일본인 방문객 수는 크게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라는 악재가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라는 호재로 상쇄됐다고 분석하며, 수혜 업종으로 유통과 카지노 관련주를 꼽았다.

◇中방문객 급증, 전년比 40% 증가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편 입국인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1만9천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13만2천900명)보다 6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인 방문객은 37만5천100명으로 작년동기(26만6천900명)보다 약 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인 비율은 1월(20.25%)과 2월(18.8%) 모두 20% 안팎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29.5%까지 늘어났다.

반면 올해 일본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1∼2월 누적 일본인 방문객은 51만7천600명에 달했지만, 올해 40만7천600명으로 집계돼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전체 입국자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인 방문객 비중은 작년 1월과 2월 각각 35.3%, 40.1%였으나 지난달 기준으로 28.1%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로써 항공편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일본인방문객을 넘어섰다.

◇엔저에 짓눌린 日ㆍ일본 대신 한국 택한 中 일본인 방문객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엔저 때문이다.

실제로 엔화약세가 본격화했던 작년 9월부터 한국을 찾는 일본인 방문객 수도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에는 32만4천600명이었던 일본인 방문객은 같은 해 9월에 29만5천500명으로 감소했고, 12월에는 21만6천200명으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불거진 북한 리스크도 일본 방문객 수 감소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2010년 11월에 40.2%였던 일본인 비중은 그 다음 달인 12월 37.3%로 추락했다. 대청해전이 발생했던 2009년 11월에도 43.

0%였던 일본인 비중은 그 다음 달에 39.7%로 감소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 연구원은 "일본 방문객들이, 북한과 외교적으로 친밀한중국보다 북한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인 방문객 급증에는 중국 내 반일감정과 춘절 연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중국 관광객들의 첫 해외여행 대상국이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등인데 최근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었다"며 일종의 '풍선효과'라고 진단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최대 연휴인 춘절이 2월에 있었고, 연휴기간이 일주일이 넘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 수가 늘었다"고 판단했다.

◇中 '합리적 숙박ㆍ화려한 관광'…유통ㆍ카지노株 수혜 기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인 방문객 급증이 일본인 방문객 감소를 상쇄하면서관련 업종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줄어들고 중국인은 늘어나면서 호텔보다는 유통업종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인 관광객은 좋은 호텔에서 머무는 대신 소비는 합리적으로하는 반면에 중국인 관광객은 정반대의 소비패턴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저가 관광상품을 통해 한국을 여행하는 만큼 저렴한 호텔에 머물지만, 일본인에 비해 쇼핑에 지불하는 비용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과 화장품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편이 아닌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로 배편을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항공편을 통해 항국을찾는 중국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소득수준이 높은 중국인이 한국을 많이 방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VIP 드롭액(손님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카지노,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면세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카지노 관련주인 GKL[114090]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대비 전날 종가기준으로 7.5% 올랐고, 같은 기간에 파라다이스[034230]는 16.9% 상승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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