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유지…韓증시 영향은>

입력 2013-03-21 11:5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소식은 당분간 코스피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이 국채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함에따라 금리 하락으로 인한 강세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양적 완화에 코스피 하방 경직성 확보 21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1.99포인트(0.10%) 오른 1,961.40을 나타냈다.

미국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국채를 사들이는 공격적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통화 당국이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경기부양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풍부한 국제적 유동성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 신호들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미국은 고용, 소매 판매, 주택 같은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블름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3월 HSBC플래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로 전월(50.4)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수급의 핵심 변수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려면 국제 경기 회복이 확인돼야 하고 유동성 공급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연준의 결정으로 후자는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PMI 지표 개선으로 국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해짐에따라 코스피도 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와 외국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해진 것이 양적완화를 계기로 가격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고, 이 때문에외국인의 매수세도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양적완화로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뱅가드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100지수의 종목 편입비중 변경에 따른 수급 부담 때문에코스피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임 연구원은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이 마무리되는 6월말까지는 수급 부담이 이어져 지수 상승폭에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채권, 매수세 유입으로 당분간 강세 예상 국제 유동성 공급은 국내 채권 시장의 강세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풍부해지면 신흥국으로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는데 국내 채권은 신흥국 중에서도 외국인의 투자가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는 달러 약세를 수반하기 때문에 원화절상 기조를 유지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매수를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양적완화로 인한 채권 시장의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수있다고 밝혔다.

양적완화는 한편으로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1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

신 연구원은 "한국이나 미국의 어느 한 쪽이라도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확인된다면 채권 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급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은 특히 장기물에 수급부담 요인"이라며 "앞으로 정책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중·단기물 보다는 금리 하락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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