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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ㆍ달러 환율 100엔 육박…수출기업 '비상'>

입력 2013-04-09 11:22  

엔ㆍ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선에 근접하면서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9일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

62엔 높은 달러당 99.44엔에 거래됐다.

지난 2일 92.8엔대까지 떨어졌던 것이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6.6엔(7.2%)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4일 일본은행(BOJ)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 직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양적완화책을 내놓은 데 따른 결과다.

일본은행은 국채 등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수준인 매월 7조엔(한화 약83조원)으로 늘리고, 매입대상 국채도 만기 1∼3년짜리에서 40년 만기까지 확대키로했다.

여기에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마저 엔저 지속을 내다보고 대거 달러를 사들이는 등 투기 심리가 형성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선이 뚫릴 상황이 된 것이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상한선 예측은 무의미하지만 경기부양 정책이 계속되고 있고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달러당 110엔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엔ㆍ달러 환율이 시장의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면서 "지금껏 뚫지 못했던 달러당 100엔선에 거의 다다랐고, 투기 수요 등을 감안하면 100엔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엔ㆍ달러 환율 급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 연구원은 "재정부실화에 따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7월 참의원 선거이후 정책 실효성 약화, 엔화의 실질가치 하락에 따른 내부 반발 등 변수가 있을 수있다"면서 "엔ㆍ달러 환율은 이미 언제든 조정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시장에선 달러당 110∼120엔까지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적정 수준은 90∼95엔 정도"라며 "100엔선 근방까지 올랐다가 항상 다시 빠졌던 과거 사례를감안할 때 이번에도 그 수준에 근접했으니 하향 안정이 바람직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 측면에서도 현재 수준은 부담이 크다"면서 "과도한 정부부채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고, 엔화가 최근 25%나 절하돼 수입품 물가는 오르는데 일자리 확대나 임금 인상이 과연 이에 부합할 정도로 회복될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인 등락과 무관하게 엔화 약세 기조 자체는 지속한다고 봐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논의하고있는 반면 일본은 이제 시작"이라며 "달러당 100엔에서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내년 연말까지는 어쨌든 엔저 흐름이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출기업의 한숨도 깊어갈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저가 예상 이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도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은 당분간 회복이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식시장도 엔저 우려로 인해 최근 코스피가 급락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 자금은 일본 기업의 실적에 엔화 약세가 미치는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국내로 귀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최근 엔저 수혜기대감으로 일본으로 이동한 외국인 자금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한 한국으로역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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