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초강세 '훈풍'…코스피 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3-04-12 14:49  

미국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훈풍이 한국 주식시장까지는 닿지 않고 있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경계감, 북한 리스크,엔화 약세 등 악재들에 짓눌려 쉽사리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초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9일부터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미국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경기지표 호조 등이 미국 주식시장강세의 요인들로 꼽히지만, 지난밤 뉴욕증시의 결정적 호재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34만6천건이었다.

이는 전주보다 4만2천건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으로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이며4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이 한국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 내부적인 악재들 때문에 코스피가 좀처럼 상승세로전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전날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006360]이 하한가로 직행, 투자심리가급격히 악화되면서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 퍼진 상태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6포인트(1.45%)하락한 1,921.4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23%) 오른 1,954.22로 개장했지만 마땅한상승 동력을 찾지 못해 이내 1,920대까지 후퇴하고 말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던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악재 외에, 어제 GS건설 어닝쇼크로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퍼졌다"면서 미국 증시 강세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만약 지난밤 미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코스피는 1,900선마저 방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지표 회복에 대해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이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화학, 철강, 조선, 기계 등 수출업종 다수가 미국보다 중국 경기에 더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미국보다는 중국 경기회복이 국내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미친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발표된 중국 경기지표 가운데 유동성공급이 대폭 확대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 고무적인 요소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중국 유동성지표가 대폭 확대됐다"면서 "이는중국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경기회복에도비중을 두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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