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금값, 장 마감 후에도 낙폭 확대…금빛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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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0:54  

<폭락 금값, 장 마감 후에도 낙폭 확대…금빛 잃었나>

심리적 지지선 붕괴…1,200달러대 폭락 가능성도 나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꼽혔던 금이 가격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호시절'이 끝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지난 2011년 중반부터 뒤늦게 금 매입을 주도해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국제 금값 폭락세로 투자 성적이 나쁘게 나오자 좌불안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980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9.



3%나 폭락한 국제 금값은 16일에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한국시간) 전날보다 33.20달러(2.44%) 급락한 1,327.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 왜 이렇게 떨어지나 금값은 2001년 이래 매년 강세였다. 10년만인 2011년에는 온스당 1,920.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면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국제 기축통화를 놓고 미국 달러화와 통화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금값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 경제력이 의외로 허약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실제로 15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에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 금값은 곤두박질치기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키프로스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금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값은 급락세를 보여왔다. 그 매각량 자체가 많지는 않더라도 재정위기에빠진 남유럽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금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또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의 매수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미국 증시에 유동자금이 몰림에 따라 금을 비롯한원자재 시장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아울러 이미 금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1,500달러 정도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는데 이것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속속 매도 의견을 내놓은 것이 하락을 부채질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금값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값 사이클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수의 펀드매니저와 금 투자전략가를 인용해 투자자들이실제로 금 시장에서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로즈 HSBC 세계금속거래 총괄은 FT에 "(금값 폭락이) 사람들을 시험에들게 하고 있다"며 "길게 가려 한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금을 우리 포트폴리오에 넣기를 정말 얼마나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1,200달러대 폭락 가능" 마켓워치는 금값이 앞으로 1천200달러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극단론까지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스테파니 에이메스는 금값이 지난 몇 년간 1천522∼1천500달러를 유지해 왔지만 "1천265달러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삭소 뱅크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15일 마켓워치에 "1천300달러가 (현 상황에서) 금값의 핵심 지지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폭락장 지속이 예상된다고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도 금값 하락세가 조만간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증권 손동현 수석연구원은 "아무리 저가 매수세라 하더라도 금값이 하락하는 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상승 반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값이 이미 바닥을 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나마 나오고있다.



이석진 연구원은 "당분간은 조금 더 하락하겠지만, 이미 바닥 쪽으로 온 것인만큼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값이 정점에 도달한 2011년 중반 이후 금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때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18억1천만 달러를 들여 금 34t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2010년 8월 14.4t였던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사들인 금값은 온스당 평균 1,509.20달러다. 16일 10시(한국시간) 현재 금 현물 가격 1,331.25달러를 기준으로 지난 5개월 만의 손실액을 단순환산하면 2억1천만달러(약 2천400억원)에 달한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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