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 '엔저효과'에 6개월 수익률 50%

입력 2013-04-25 05:55  

전문가 "실적 확인하고 기대수익률 낮춰야"

일본펀드가 지난 6개월간 최고 50%의 수익률을기록하며 다른 해외펀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한국 증시가 거듭된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일본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자금이 일본펀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어닝시즌 이후에도 일본펀드가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보이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1'의 6개월 수익률을 50.3%에 달한다.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A',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1', '신한BNPPTops일본대표기업증권투자신탁1'도 6개월 수익률이 49.7%, 49.0%, 46.7%에 이른다.

엔화 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4분기 일본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반년 만에 원금의 절반만큼의 순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일본펀드 34개 전체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41.7%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

6%, 3개월 수익률은 24.0%, 1개월 수익률은 8.8%다.

이런 수익률은 다른 해외펀드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난다.

지난 6개월간 글로벌(-3.8%), 글로벌이머징(-0.3%), 신흥유럽(-1.8%), 러시아(-6.7%)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대만펀드의 수익률도 18.5%에 그쳐일본펀드의 압도적인 수익률이 더욱 부각됐다.

일본펀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주식형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 (2.0%)보다 25배나 좋은 성적을 냈고, 국내주식형펀드(0.51%), 국내채권형(1.84%), 해외채권형(3.57%)의 성적보다도 훨씬 좋았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닛케이평균주가가 반년 동안 44.44% 상승한 덕분이다.

이에 자금도 일본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조성된 해외주식형펀드에서 6개월간 2조2천178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일본펀드로는 1천464억원이 들어갔다.

그렇지만 일본펀드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엔화 약세가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시도 부양했지만 실적 발표기간이지나면 엔화 약세의 밝은 면과 더불어 어두운 면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실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에너지, 소재, 소비재 기업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데 엔화 약세로 수입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지나치게 높았던 기대가 균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저는 계속되겠지만 그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달러당 엔화가 70엔에서 100엔으로 30%가량 평가절하되었는데 향후 105∼107엔까지 간다고 하면 절하 폭이 10% 남은 것"이라며 "연간 수익률을 10% 안팎으로 보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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