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닌텐도, 일본 '엔저파티'서 소외>

입력 2013-04-25 10:30  

"스마트폰 때문에…" 회사 측 "엔저 발판으로 실적 개선될 것"

엔저 효과로 수출 중심의 일본 제조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내는 가운데 캐논, 닌텐도 등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실적이 악화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카메라, 게임기라는 업종 특성상 '스마트폰 혁명'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캐논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48억엔(약 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순이익은 409억엔으로 33.5% 감소했다.

카메라 매출이 70%를 차지하는 이미징시스템 부문 매출액은 2천981억엔으로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85억엔으로 39.1%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엔화 절하 영향을 빼면 이 부문 매출 감소율이 14%로 커진다"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15%에서 9.6%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닌텐도는 지난 회계연도(2012.4∼2013.3)에 영업손실 364억엔을 기록했다. 올 1월 전망치인 200억엔보다 손실 폭이 컸다.

이는 주력 제품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는 지난회계연도에 회사에서 처음 목표로 잡았던 1천85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1천395만대만이 팔렸다.

가정용 게임기 위U(Wii U) 역시 지난해 11월 미국 출시 이후 345만대가 판매돼애초 목표였던 550만대는 물론이고 수정된 목표치인 400만대도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 자동차·중공업·전자 분야의 수출 기업들이 속속 실적 개선을 발표하거나예고한 것과 달리 역시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두 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용자가 일부러 챙기지 않아도 늘 휴대하게 된다는 편의성과 화질 개선으로 스마트폰이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 게임이 활성화하면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빼앗고있다.

다나카 도시조 캐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형 카메라는 경기침체와 스마트폰의 인기 때문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며 "그 영향을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해답은 스마트폰이 따라 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용자를 끌어올 강력한 소프트웨어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한 만큼 올 2분기를 포함한 2013회계연도(2013.4∼2014.3)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 환율을 달러당 90엔으로시장 예상보다 보수적으로 잡으면서도 지난 2년의 적자에서 벗어나 1천억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환율을 달러당 95엔으로 잡은 캐논도 이익이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나카 캐논 CFO는 "우리는 아베노믹스를 환영한다"며 "일본 경제는 이런 기조로 움직이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 가치를 높이 사고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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