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시장 올해도 '찬바람'…"침체 지속 전망"

입력 2013-04-29 05:55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급감하고 있고, 대형 공모주는 아예 찾아보기가 어렵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규 IPO로 조달한 금액은 1천819억원으로 작년 1조94억원의 18% 수준에 불과했다.

IPO 공모금액은 2010년 10조908억원이었으나 2011년 4조2천558억원, 2012년 1조94억원으로 줄어들어 올해까지 3년째 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에도 기업들은 IPO로 8천70억원을 조달했으나올해 현재 추세로는 2008년보다 못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대형 공모주가 실종됐다. 2010년 22개사, 2011년 16개사, 2012년 7개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지만, 올해는 한곳도 없다.

현대로템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에나 대형공모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신규 상장된 9개사(포티스, 아이센스[099190], 우리이앤엘[153490], 아이원스[114810], 지디[155960], 제로투세븐[159580], 코렌텍[104540], 윈팩[097800], 세호로보트)는 모두 코스닥에 등록했고, 30일 상장되는 삼목공업도 코스닥에 편입된다.

코스닥 IPO 건수는 2010년 96개에서 2011년 73개, 2012년 28개로 점점 줄어들고있으며,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 코스닥 할 것 없이 IPO가 부진한 이유는 경기와 증시 부진으로 상장시기를 연기한 탓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포스코특수강은 작년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국내외에서 투자자 유치를 진행했지만 상장을 포기했다.

LG실트론 역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세계 경기 부진으로 철강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 원하는 공모가격을 맞출수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상장이 기대되는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등도 최근 부진한 영업 실적을발표하며 상장 추진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IPO 시장은 투자심리가 살아나 주식시장이 활발히 움직일 때까지는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섭 SK증권 기업분석 총괄팀장은 "회사가 실적이 좋았을 때 상장해야 자본을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지금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매우 나빠진 상태"라며 "실적 전망, 자본시장 침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IPO가 활발해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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