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저조…韓 증시도 부담>

입력 2013-04-29 10:18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4분기(0.4%)보다 크게 개선된 2.5%를 나타냈으나 시장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3.0%에 미치지 못한데다 최근 발표된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주문지수, 주간 신규 실업자 수 등 다른 지표도 부진해 미 경제의성장세가 장기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성장 내용을 들여다봐도 정부 지출의 성장기여도가 악화해 정부 지출 축소가 성장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비투자도 전 분기 13.1%에서 2.1%로 크게 줄어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방비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의 영향도 3월 이전부터 선반영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한 "설비투자 둔화도 재정긴축의 불안감 속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미 경제의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퀘스터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있는 2분기 지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되기 전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1.5%였으나,많은 전문가가 이를 1%대 초반으로 낮췄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 정부 지출 축소가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고용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2분기 성장률은 1% 초반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 이하의 미국 성장률은 역시 예상보다 저조했던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대북 리스크, 엔화 하락으로 불안한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22%) 오른 1,948.87로 개장했으나이후 소폭 하락세로 반전해 오전 10시4분 현재 1,941.18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주식시장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며 "글로벌 선행경기의 부진과 미국 주식시장의 후행적 경기 반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막바지 할인이 추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둔화가 일시적 '완급조절' 시기를 거쳐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여전히 큰 만큼 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악영향은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2분기 초반에 집중된일시적 조정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산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완급조절은 오히려 신흥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 이하에서 유지되고 미국 경제가 제한적 위축에 그친다면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는 진정될 것"이라며 "그러면 그동안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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