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연내 유상증자 가능성 높을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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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14:37  

<<제목을 수정하고, 현대상선의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액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하였음.>>이번달 회사채 만기도래액만 2천억원 달해



자금조달이 시급한 현대상선이 올해 안에는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해운업황 부진으로 현대상선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달에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2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상선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유선증자 추진 시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하면서,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30일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보통주식을 담보로 1천304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현대상선의 총 부채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순차입금은 회사채 잔액인 2조5천500억원을 포함해, 모두 6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7천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분기에 상환을 마친 2천400억원을 제외하고, 2분기 2천억원과 4분기2천800억원 등 올해 총 4천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당장 오는 14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2분기 회사채 규모가 2천억원인 점을 감안할때,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해운업체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워낙 없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 발행을 통해 상환하기도 쉽지 않다.



해운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에 현대상선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부채를 갚기도 어렵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559억원이다.



작년 동기(2천170억원 손실)와 전 분기(1천529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은 축소될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상선이 올 1분기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을 낼 것이라는전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상선의 실적은 3분기가 영업 성수기임을감안해도 1분기 적자 규모가 커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제로섬이 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하기에 좋은 시점은 아니지만 자금이 들어갈 곳이 많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자산 매각이나 유상증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현대상선은 이미 유조선을 매각했고, 항만 장비인 대형 크레인 매각도 추진 중이다. 장비의 소유권을 양도한 뒤 장기간 임대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산 매각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상선이 당장 직면한 부채를 해소하고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의 부채 규모를 고려할 때, 올해 안에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상선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 한도를 늘린 점도 조만간유상증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설득력을 더한다.



앞서 현대상선은 우선주 발행 한도를 기존 2천만주에서 6천만주로 확대한다는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또한 정관 변경안에는 신주인수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제3자 배정발행 범위에 배정 대상의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개인과 법인 등도 포함하는 내용이들어있다.



당시 범 현대가인 현대백화점[069960]을 비롯해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주총에 참석한 주주 가운데 67%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원안대로 정관 변경안이 의결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자금 조달로가 경색된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조만간 닥칠 자금조달 압박을 사전에 대응하고자 정관 내용을 변경한 것으로보고 있다.



의안분석 서비스 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변경된 정관에 따라 현대상선이 우호적 인물을 제3자로 지정해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추후 그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전환된다면 현대상선 우호세력의 보통주 지분율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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