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우려 커져…'호재냐 악재냐' 논란
미국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장에 호재 또는 악재, 어느 쪽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0.1% 증가, 0.5% 감소했던 3월에서 반전했다.
13개 주요 상품군 가운데 의류, 일반 상품, 자동차, 스포츠용품 및 서적, 전력등 9개의 판매가 늘었다.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소비지표 호조는 미국 경제가 연방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의 충격을 극복하고 회복세로 향하는 하나의 조짐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나드 바우몰 이코노믹아웃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 주가·집값 상승, 고용시장 개선 등으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릴수 있게 됐다며 "미국이 더 빠른 성장의 벼랑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지표는 동시에 연준이 연내에 제3차 양적완화(QE3)의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연준이 출구 전략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민간경제 전문가 과반수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출구 전략이 단행될 것으로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1포인트(0.18%) 떨어진 15,091.68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해 혼조세를 보였다.
또 뉴욕 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주 내 최고치에 도달했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에서 13일 오후 4시59분 기준으로 0.02%포인트 올라 1.92%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은 결국 양적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를 부추겨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경제의 양호한 상황이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를 촉발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엔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연준은 아직 시장 반응을 살피는 단계일 뿐,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신중한 관측도 있다.
헨릭 드루세비에르 노디어은행 선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출구 전략을갖고 있는 게 시장에 정말 놀라운 일이겠느냐"고 반문하며 "연준은 거시 지표가 약하게 나오는 한 (유동성 공급에) 모든 비용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의 개선은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과 한국 경제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울러 미국 경제 회복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엔저를 부추기더라도 그간 한국이엔저에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도 있다.
14일 한국 증시는 개장 직후 상승세다.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1.49포인트(1.10%) 오른 1,970.19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미국 경제회복에 의한 엔저는 1분기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회복은 당장은 엔저 우려를 키울 것이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일방적 비관론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장에 호재 또는 악재, 어느 쪽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0.1% 증가, 0.5% 감소했던 3월에서 반전했다.
13개 주요 상품군 가운데 의류, 일반 상품, 자동차, 스포츠용품 및 서적, 전력등 9개의 판매가 늘었다.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소비지표 호조는 미국 경제가 연방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의 충격을 극복하고 회복세로 향하는 하나의 조짐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나드 바우몰 이코노믹아웃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 주가·집값 상승, 고용시장 개선 등으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릴수 있게 됐다며 "미국이 더 빠른 성장의 벼랑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지표는 동시에 연준이 연내에 제3차 양적완화(QE3)의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연준이 출구 전략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민간경제 전문가 과반수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출구 전략이 단행될 것으로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1포인트(0.18%) 떨어진 15,091.68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해 혼조세를 보였다.
또 뉴욕 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주 내 최고치에 도달했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에서 13일 오후 4시59분 기준으로 0.02%포인트 올라 1.92%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은 결국 양적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를 부추겨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경제의 양호한 상황이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를 촉발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엔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연준은 아직 시장 반응을 살피는 단계일 뿐,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신중한 관측도 있다.
헨릭 드루세비에르 노디어은행 선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출구 전략을갖고 있는 게 시장에 정말 놀라운 일이겠느냐"고 반문하며 "연준은 거시 지표가 약하게 나오는 한 (유동성 공급에) 모든 비용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의 개선은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과 한국 경제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울러 미국 경제 회복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엔저를 부추기더라도 그간 한국이엔저에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도 있다.
14일 한국 증시는 개장 직후 상승세다.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1.49포인트(1.10%) 오른 1,970.19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미국 경제회복에 의한 엔저는 1분기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회복은 당장은 엔저 우려를 키울 것이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일방적 비관론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