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株, 전방위 압박에 시가총액 1조1천억 증발>

입력 2013-05-27 10:45  

전문가들 "주가충격 지속…당분간 큰 반등 힘들어"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일주일 만에 소속 상장사 시가총액 1조1천억원이 증발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인 21일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탈세·편법증여로 수사를 확대했다.

22일에는 검찰에 더해 서울지방국세청까지 압수수색에 나섰고, 26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가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하며 자사주를 매매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란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이에 CJ그룹 소속 9개 상장사의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그룹 소속 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조8천739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20일 종가 기준 17조53억원보다 1조1천314억원(6.7%)이 줄어든 금액이다.

지주회사인 CJ[001040]의 경우 주가가 20일 13만7천원에서 현재 12만1천500원으로 11.3% 내렸고, 시가총액은 3조9천754억원에서 3조5천256억원으로 4천498억원이사라졌다.

같은 기간 CJ CGV[079160]와 CJ E&M[130960] 주가도 각각 11.2%와 10.6% 하락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와 CJ씨푸드[011150]는 8.6∼9.1%의 낙폭을 보였고 CJ제일제당[097950], CJ대한통운[000120], CJ오쇼핑[035760], CJ헬로비전[037560] 등 나머지 소속 상장사도 적게는 1.8%에서 5.6%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증시 일각에선 CJ그룹주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란 의견도 나오지만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무조건 투자에 감안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루아침에 충격이 가실 이슈가 아닌 듯 하다"고말했다.

그는 "정부가 저렇게까지 일을 벌려놓고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고 상당한 문제가 있는 듯 하다"면서 "실적이 문제가 아닌 상황이고,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전체 그룹주식이 요동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주회사 담당 애널리스트는 "CJ그룹 소속주가 빠지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첫째는 검찰 수사로 인한 공격적 투자 제한이고, 둘째는 최근유상증자를 실시한 CJ푸드빌이 조만간 상장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상장이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로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다"면서"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이 나빴고,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 회복 전에는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할 수 없고, 검찰등의 수사도 기업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투자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있다"면서 "당분간 큰 반등은 힘들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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