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상승에 채권형펀드 수익률 '비상'

입력 2013-06-02 05:52  

채권펀드 손실 기록…하반기엔 변동성 더 커질 듯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미국과 일본 등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고 많은 자금이 몰렸던 국외 및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자금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31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78%에 달해 5월 초 2.44%보다 0.34%포인트나 급등했다.

5월 초 연 2.51%였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1일 연 2.90%를 기록해 한 달 만에 0.39%포인트가 올랐고 10년 만기 국고채도 연 2.73%에서 연 3.12%로 0.39%포인트상승했다.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초 연 2.92%에서 월말에 연 3.26%로 0.34%포인트 올랐고 30년 만기 국고채도 지난달 말 연 3.36%에 달해 월초 연 3.04%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급격한 금리 상승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다일본에서도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등 해외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하반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경 등의 효과로 경기가 호전되면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이탈 등으로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을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하자 외국인들이 보유 국내 채권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손절매설'까지 나돌아 채권 값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처럼 채권금리가 오름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자 채권형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더구나 최근 브라질은 최근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로 인해 브라질과 멕시코의 국채 금리가 3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 채권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해외 채권형 펀드가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최대 마이너스 3.39%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 1주일 수익률을 보면 선진국 채권펀드나 신흥국 채권펀드를 가리지않고 거의 모든 펀드가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국외 뿐 아니라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도 최근 1주일 수익률은 대부분 손실을 냈고 1개월 수익률도 상당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국내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있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시중금리는 상승할 것이며 연말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종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방위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나면서 상저하고의 경기흐름 속에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