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월에 탈동조화 극복할까>

입력 2013-06-03 11:18  

악재 해소·뱅가드 한국물 매도 마무리 국면

연초의 큰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한국 주식시장이 6월에는 세계 주식시장과 탈동조화(디커플링) 경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주목된다.

3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미국 양적 완화(QE) 축소 우려, 유럽 재정긴축 등의 악재들이 해소 국면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매도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강하게 누를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 6월 주식시장 "악재 대거 해소" 6월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탈동조화를 부추겼던 악재들이 대거 완화했기 때문이다.

우선 그동안 한국 시장을 괴롭힌 엔저(低) 현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10일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뒤 아직도 100엔선 위에있지만 급격한 상승세는 멈췄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0.60엔이다.

유동성을 공급한 미국의 양적 완화(QE)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 지표가 확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에 그쳤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오히려 높아졌다"며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QE가 필요 없을 정도의 회복세라 하기에는 미덥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긴축 일변도를 걷던 유럽연합(EU)도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말 내놓은 재정정책 권고에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6개 위기국에 대한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했다. 그동안의 강력한 재정긴축 정책이 오히려 실물 경제의 위축과 실업률 상승을 가져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오는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다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기대도 높아졌다.

이에 최근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승을 전망할 만한 유의미한 변화가 연이어 나타나고있고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코스피 범위를 1,980∼2,030으로 제시했다.

◇ 외국인 귀환에 '주목' 6월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외국인의 귀환'이다.

외국인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세게 주식을 팔아 지수에 하락 압력을 줬다.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져 한국 시장의 매력이 크게떨어진 탓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과 4월에 각각 2조4천781억원, 2조9천69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5월 하순부터는 매수세로 돌아서 한 달간 7천7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천64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도 압력을 더욱 부추겼던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지수 변경 완료일이 다음 달 3일로 잡혀 있고 현재 지수 변경이 80%가량 완료된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동안 외국인이 많이 비웠던 전기·전자 업종과 항공업종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빠른 진행률을 고려하면 뱅가드펀드의벤치마크 지수 변경은 사실상 이달 안에 종료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곧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