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특허 침해' 삼성전자 박스권 탈출할까>

입력 2013-06-05 11:01  

증시 전문가들 "침해건 영향 제한적, 실적이 좌지우지"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할지관심이 쏠린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154만2천원에 거래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초 157만6천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내내 140만원대와 150만원대사이를 오르내리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4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속속 올렸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8조7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분기 연속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에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00만원대까지 올렸고, 외국계증권사들은 최고 23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국내외 증권사의 호평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5월 한 달 내내 160만원 돌파를좀처럼 하지 못했다.

이번 ITC의 특허 침해 결정이 삼성전자의 박스권 탈출에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ITC는 애플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히고 관련 애플 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되는 애플 제품은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폰3와 3세대(3G)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아이패드, 아이패드2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침해 건보다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이 박스권탈출에 더 큰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식이 물론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수입 금지가 예상되는 제품이 구형 모델들이라 당장의 주가 반등을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소송 건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할 수 있는카드를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애플과의 소송을 기초요건(펀드멘털)으로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이번 결정이 앞으로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강자의 위치에 놓였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당장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애플의 특허 침해 소식에도 큰 영향없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 우상향하는 주동력으로앞으로의 실적을 꼽는다.

김영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느냐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뱅가드펀드가 처분 예정 물량을 80%가량 판 상황에서 갤럭시S4 판매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금지가 예상되는 애플의 제품들이 구형모델이라서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애플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시장점유율이 삼성 쪽으로 더 돌아갈 여지는 있지만 실질적인 시장점유율이 나와봐야 삼성전자 주가의 박스권 탈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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